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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에 담겨 버려진 강아지 가족이 되어준 따뜻한 고등학생

박스에 담겨 버려진 강아지 '달순이'의 발견 당시 모습

 

[노트펫] 박스에 담겨 유기된 강아지를 구조한 고등학생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일 광주광역시 남구 주월동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고등학생 보영 양은 일하는 상가 내 구석에 박스채로 유기된 암컷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처음엔 누군가 잠깐 두고 간 게 아닌가 싶었던 보영 양은 퇴근을 할 때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불안한 마음에 강아지의 주인을 찾아 나섰다.

 

상가 주변을 확인하고 상가관리자에게 전화까지 걸어 확인해봤지만 강아지의 주인은 어디에도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퇴근 후부터 밤 10시까지 약 한 시간 가량이나 더 기다려봤지만, 강아지의 주인은 끝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낯선 상황에 잔뜩 겁먹은 달순이는 침까지 흘리며 잔뜩 웅크려 있었다

 

제법 쌀쌀한 날씨에 어린 강아지를 혼자 두고 가면 잘못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보영 양은 경찰에 문의 후 유기견보호센터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주인이 나타나지 않거나 새로운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임시보호를 해줄 사람을 구해주기로 했다.

 

특히 집에서 키우고 있는 9살 된 믹스견 '달이'가 떠올라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한다. 

 

사람을 경계하는 듯 낯을 가리며 새침데기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달순이

 

그렇게 급하게 임시보호자를 찾았지만, 신원이 확실하지 않은 아무에게나 보내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안전한 보호자를 찾다 보니 임시보호처를 구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결국 보영 양은 부모님께 사정을 말씀드렸고, 다행히 부모님께서는 오히려 "추운데 그렇게 어린 강아지를 두고 오면 어떡하냐"고 허락해 주셔서 강아지는 보영 양과 함께 따뜻한 집에서 밤을 보낼 수 있게 됐다.
 
강아지는 낯선 상황에 겁을 잔뜩 먹은 듯 침까지 뚝뚝 흘리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영 양은 안쓰러운 마음에 날밤을 지새우며 겁먹은 강아지를 안심시켜줬다.

 

아직은 오라고 부르면 도망가서 째려본다는 달순이 

 

보영 양의 가족들은 고민 끝에 강아지를 가족으로 들이기로 결정했다. 집에서 키우던 오빠 '달이'의 이름을 따서 '달순이'라는 이름도 지어줬다는데.

 

보영 양은 "다행히 부모님께서 달순이를 저보다 더 좋아하신다"며 "아빠는 달순이가 걱정돼 오전 근무만 하고 퇴근을 하셔서 지금 달순이를 보고 계신다"고 웃으며 말했다.

 

강아지라면 달이 밖에 몰랐던 보영 양의 어머니도 달순이의 매력에 금세 빠지고 마셨다. 터줏대감인 달이 역시 새로 생긴 여동생이 싫지는 않은 기색이란다.

 

"새로 생긴 동생이 너무 귀엽개!"

 

아직은 새침데기 같은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가족들의 마음을 아는 건지 다행히 달순이는 금세 적응해 나가는 중이라는데.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 것 같다"는 보영 양은 "이제 우리 가족이 됐으니까 달이 오빠랑 친하게 지내고, 주말에는 많이 놀러 다니자"며 "다신 버려지는 일 없이 죽을 때까지 오래오래 우리 가족과 행복하게 살자"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우리 누나는 얼굴도 마음도 진짜 천사개!"

 

사실 보영 양이 유기견을 도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보영 양은 2014년도에도 유기된 장모치와와 한 마리를 임시보호하다 친오빠의 지인에게 입양을 보내 좋은 가족을 만나게 해주기도 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곧 추워지는데 따뜻한 가족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 "강아지 긴장한 모습이 너무 짠하다", "좋은 주인이 되어주세요. 감사합니다"라며 가슴 한편이 따뜻해지는 보영 양의 선행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족이 돼줘서 정말 고맙개!"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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