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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막내를 구하라!"..동생 구하려 '냥절부절'못하는 오빠들

 

[노트펫] 작은 통에 갇힌 막냇동생을 구하러 나선 오빠 고양이들의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26일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너희 뭐해?"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작은 과자통에 갇힌 새끼 고양이 한 마리와 그런 동생이 걱정되는 듯 냥절부절못하는 세 마리 오빠 고양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막내야 오빠들이 구해주겠다옹~"

 

"과자를 다 먹고 버리려고 놔둔 통에 집안의 막내인 '사랑이'가 관심을 보였다"는 사진 속 고양이들의 집사 민혜 씨.

 

"통에 들어가고 싶었는지 혼자 이것저것 해보다 안 되겠는지 저를 쳐다보고 울길래 넣어줘 봤다"며 "마음에 드는지 자리를 쏙 잡은 모습이 귀여워 사진을 찍으려는데 갑자기 오빠 고양이들이 우르르 오더니, 사랑이를 구하려는 듯 핥아주며 쳐다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모습을 보면서 어찌나 예쁘고 기특한지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고 덧붙였다.

 

"내가 이 집안의 막둥이 사랑이다옹~"

 

생후 한 달을 조금 넘긴 사랑이는 집안의 사랑받는 막둥이로,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조용한 성격이지만 놀 때는 놀 줄 아는 반전매력의 소유낭이다.

 

혼자 조용히 놀 수 있는 자그마한 과자통은 그런 사랑이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장난감이었다.

 

집사의 도움으로 통 안에 들어가는 데 성공한 사랑이는 고개를 쏙 넣다 뺐다를 반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뭣이? 막내가 갇혔다고?"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느 순간 다가온 오빠 고양이들 때문에 그 재미는 오래가지 못했다. 

 

동생 사랑이 지나친 오빠 고양이들이 번갈아 가며 뽀뽀를 해대는 바람에 결국 사랑이는 통에서 제 발로 걸어 나와야 했다.

 

오빠 고양이들의 냥이언 일병 구하기는 그렇게 성공하게 됐다.

 

"놔봐! 놔보라고! 오빠들 날 좀 내버려 두라고!!!"

 

동생을 구하기 위해 만사 제쳐두고 달려온 고양이 오빠들은 셋째 '월이'와 다섯째 '달이', 그리고 여섯째 '하늘이'다. 

 
8개월 된 월이는 용감한 성격답게 제일 먼저 달려와 사랑이의 상태를 살폈다. 평소 관심받는 걸 좋아하는 성격의 7개월 된 달이는 사랑이 가까이에서 나올 때까지 핥아주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아직 생후 3개월밖에 되지 않은 하늘이도 어리지만 내 동생은 내가 지킨다는 듯 형들 가운데 떡하니 자리를 잡았다. 

 

아가가 아가 보는 중

 

피 한 방울 섞이지 않고 생김새도 각기 다른 아이들이 이렇게 사이가 좋은 데에는 사실 마음 아픈 사연이 있다.

 

민혜 씨는 "우리집 아이들은 다 엄마를 잃었거나 사람 손에 유기된 아이들이다"며 "그래서 더 소중하고 더 사랑을 주고 싶은 아이들"이라고 9마리의 고양이들을 소개했다. 

 

"내 동생 내가 지켜줄 고양!"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첫째 8살 '까미'와 둘째 3살 '겨울'을 만나 함께하기 시작한 민혜 씨. 이후 버려지고 아픈 고양이들을 모른척할 수 없어 키우다 보니 어느새 9마리나 되는 대식구가 됐다고 한다.

 

보호소나 다른 집에 입양을 보낼까 생각도 해봤지만 한 번 버려진 아이들이 혹여 다시 버려졌다고 생각할까 봐 그런 생각은 거두게 됐다고.

 

다묘가정이다보니 한 번 병원에 가면 50만 원 이상의 거금이 깨져 월급의 80%를 고양이들에게 쓰고 있지만, 외출했다 돌아오면 다 같이 우다다 뛰어나와 반겨주는 모습을 보면 부담보단 행복감이 더 크다는데. 

 

(위에서부터) 달이, 월이, 겨울, 구름이, 하늘이, 시월이, 까미, 행복이, 사랑이

 

"아이들이 빈틈없이 옆에 따닥따닥 붙어 함께 잘 때 더없이 행복하다"는 민혜 씨.

 

"반려동물을 키우면 끝까지 책임져 우리 아이들처럼 유기되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소중한 아이들이 이젠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살게 해주고 싶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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