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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견생은 다 고기서 고기"..간식 기다리는 인절미

 

[노트펫] 주인의 정성이 가득 담긴 수제 간식을 맛본 뒤 건조기와 사랑에 빠진 리트리버의 모습이 공개돼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9시간을 언제 기댜려유. 현기증 난단 말이에유"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간식이 완성되길 기다리다 꿀잠에 빠진 리트리버의 모습이 담겼다.

 

"어차피 견생은 다 고기서 고기…… "

 

리트리버가 행복한 단잠에 빠진 곳은 9시간 24분이 남았다는 선명한 숫자가 찍힌 건조기의 바로 옆이었다.

 

사진 속 리트리버 '재즈'의 보호자 승희 씨는 "건조기를 이용해 간식을 자주 만들어주는 편이라 반려견 재즈와 바니 모두 건조기를 꺼내기만 해도 달려온다"며 "건조를 시작하면 그 주변을 떠나지 않고 기다리다 결국 둘 다 잠이 들고 만다"고 웃으며 말했다.

 

엄마 말고 간식 철통 경호 중

 

이어 "당시 송아지목뼈를 건조 중이었다"며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냄새를 맡으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재즈의 모습이 귀여워 사진으로 남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형견 두 마리를 키우다 보니 간식값이 만만치 않았던 승희 씨는 고민 끝에 건조기를 구입해 직접 수제 간식 만들기에 도전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간식을 만드는 건 생각보다 재밌었고 결과물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고.

 

건조기 중독에 빠진 리트리버 남매

 

승희 씨는 "처음 건조기를 사용했을 때부터 아이들이 건조기 옆에서 떠나질 않았다"며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빨리 주고 싶어 저도 같이 초조하고 마음이 급해지면서 설레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후 승희 씨는 정성을 가득 담아 영양가득한 배건조칩, 사과건조칩, 송아지목뼈와 우족 등 다양한 종류의 수제 간식을 정성껏 만들고 있다.

 

어릴 때부터 승희 씨와 함께한 5살 래브라도 리트리버 수컷 바니는 승희 씨에게 조금은 특별한 존재다.

 

"내가 바로 얼굴천재 바니"

 

"바니는 저한텐 특별한 아이예요. 저랑 이사도 많이 다니고 고생도 많이 했죠. 고맙게도 다섯 살이 될 동안 그 흔한 사고 한 번 안치고, 병치레 한 번 안 했어요. 짖지도 않고 분리불안이 뭔지도 몰라요. 평소엔 귀찮아하다가도 제가 아플 때면 와서 팔베개를 해주는 착한 아이죠"

 

바니에게는 올 3월부터 한 살 위인 '재즈' 누나가 생겼다. 파양 당한 재즈를 입양하면서 승희 씨는 사실 걱정이 많았다고.

 

넓은 실외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던 아이가 실내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염려가 가장 컸다.

 

다행히 바니는 원래 집순이였던 것처럼 실내환경에 빠르게 적응했다. 오히려 산책을 거부해 달래서 데리고 나가느라 애를 먹을 정도였다.

 

지금은 다시 산책의 맛에 눈을 떠 지칠 때까지 산책하고 포근한 집에서 쉬는 균형감 있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개~♬"

 

혹시 바니가 새로 온 재즈에게 텃세를 부리면 어쩌나 싶었던 염려 역시 기우였다.

 

바니는 재즈에게 사료며 인형, 먹던 간식까지도 아낌없이 양보하는 착한 남동생의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에는 곁을 주지 않던 재즈 역시 바니의 따뜻한 행동에 마음을 열었고, 둘은 금세 가까워졌다.

 

 현실엔 없는 사이 좋은 남매

 

대형견 두 마리를 키우는 게 호락호락한 일은 아닐 것 같다는 말에 승희 씨는 "다행히 너무 착한 아이들이라 걱정 끼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집 안에선 짖지도 않고 얼마나 얌전한지 사람들이 집에 개가 있었냐고 물어볼 정도다"고 자랑을 쏟아냈다.

 

승희 씨에겐 강도 높은 산책 탓에 가끔은 헉헉거리며 비틀비틀 집으로 돌아올 때도 있지만, "아이들만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승희 씨.

 

"싸우지도 않고 말썽 한 번 부리지도 않는 천사 같은 아이들에게 늘 고맙다"며 "앞으로 더 호강시켜줄 테니 행복하게 함께하자"는 바람을 전했다.

 

"우리 가족 모두 꽃길만 가즈아!!!"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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