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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고 부비다 팔에 구멍내는 고양이..왜?

"봐, 보라고, 이거 네가 그런 거라고!!"

 

[노트펫] "분노조절장애 있는거 아닌가요? 좋다고 부비다가 갑자기 물어서 팔에 구멍났어요ㅠㅠ"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이런저런 일로 할큄이나 물려서 생채기가 날 때가 있다. 납득할 만하다면 그나마 참겠지만 때로는 도저히 이해안 될 때가 있다.

 

참외 씨가 요새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다. 이제 1살이 된 벵갈믹스 고양이 겸이. 지난 11일 일요일 오전의 한가로움의 즐기던 중 참외 씨의 팔에 구멍을 냈다. 그것도 세 개다. 

 

참외 씨는 겸이가 팔을 붙들고 부비길래 '기분이 좋구나'하면서 그대로 뒀다. 그런데 갑자기 겸이가 돌변해서는 팔에 이렇게 생채기를 내놨다.  

 

 

 

이렇게 갑자기 무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참외 씨도 같이 물어주는 것으로 응수한다는데, 겸이는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 

 

고양이 행동학에서는 이같은 행동을 '충동조절장애'로 보고 있다. 사람으로 치자면 분노조절장애에 가깝다.

 

강아지는 드물지만 고양이에게는 잘 나타나는 증상이란다. 갑자기 감정에 변화가 생겨서 물거나 할퀴는 행동을 한단다.

 

어떻게 보면 집사와 교감을 나누다가 갑자기 각성이 되어 야생성이 발현되는 것이라고나 할까. 특히 2∼4살 사이 청년기에 나타나는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각성이 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개 물거나 할퀴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므로, 고양이가 좋아하는 행동이라도 오래하게 둬서는 안된다.

 

또 이런 각성은 조짐을 동반한다. 고양이들이 울굴을 움찔하거나 몸이 굳는 모습이 보인다면 고양이를 몸에서 떼어 놓는 것이 좋다.

 

보호자가 부지불식 간에 고양이가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그때는 무시하는게 방법이다.

 

양이삭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수의사는 "갑작스러운 고양이의 행동 변화는 흔히 있는 일"이라며 하지만 "보호자에게 부상을 입히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공격행동이 문제가 된다면 적절한 행동학적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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