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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김원장] 왜 울어잉~!!! 눈물의 저주 눈물자국

< 현직 동물병원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수의사 김원장'의 영상을 노트펫에서 글로써 소개합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꼭 알고 있어야할 정보들을 챙겨 드립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 좋아요!는 필수입니다. ^^ >

 

 

[노트펫] 반려동물 바로 알기 프로젝트!

 

우리 반려동물들은 끊임없이 소리 없는 목소리를 보호자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이걸 듣지 못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이 보내는 소리없는 목소리! “눈물 자국”에 대해 썰을 풀어 보려고 합니다. 반려동물 바로 알기 프로젝트! "왜 울어잉?" 지금 시작합니다.

 

건강상담을 하다보면 그중에서도 특히나 흰색 반려동물과 지내는 보호자들에게 꼭 질문받는 내용이 “눈물 자국”에 대한 것이나 “눈물 자국”을 없애는 제품들에 대한 것이 빠지지가 않습니다.

 

눈물자국에 대해서는 반려동물들 보다 보호자들이 훨씬 더 스트레스를 받는 문제인데요. 아무래도 미용적인 부분에서 눈 앞에 얼룩이나 피눈물이 나있으면 사실 신경이 많이 쓰이죠. 그러다 보니 눈물자국을 손쉽게 관리하기 위해서 시중에 나와있는 눈물자국 관리 제품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게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은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사용자에 따라 시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에 대해서도 천천히 한번 알아보고 이 “눈물 자국”에 대해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지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그러려면 우선 “눈물”에 대해서 먼저 알고 있어야지만 쉽게 썰을 풀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눈물은 사람이나 반려동물이나 모두가 흘리는 일상적인 생리현상입니다. 우선 눈물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일정한 경로를 따라 흘러가면서 안구를 보호하는 것인데요.

 

그럼 어떻게 보호하느냐? 눈꺼풀, “안검”이라고 하는데 안검과 안구가 지속적으로 마찰이 일어나게 되는데 눈물이 윤활작용을 하고 눈에 들어가는 노폐물을 씻어 내기도 하죠. 또한 눈물 속에는 효소와 백혈구들이 있기 때문에 항균작용도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산소나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도 하죠.

 

그래서 눈에 어떠한 자극이 오게 되면 여기서 자극은 바람이나 이물에 의한 접촉성 자극도 되고 외부 병원체들에 의한 감염도 해당합니다. 눈물 분비량이 증가하게 되고 그것으로 부족하면 모세혈관들이 신생 되면서 흔히 “충혈된다” 라고 표현하죠. 혈관을 통해 면역 반응을 유발하면서 눈을 보호하게 됩니다.

 

이렇듯 눈물 분비는 우리 눈을 보호하는 하나의 생리 기전이고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그리고 “눈물 자국”은 적혈구가 수명을 다해 파괴되면서 피를 빨갛게 보이게 하는 혈색소인 헤모글로빈에 철과 결합되어 있는 포피린이라고 하는 물질이 사람과는 다르게 우리 반려동물들은 눈물을 통해 과량 배출되기 때문에 이 색소가 털에 염색이 되면서 흔히 우리가 보는 “눈물 자국”을 생성하게 됩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경우를 얘기하는 것이고 감염 또는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선천적인 구조적 문제로 인해서도 눈물자국이 생길 수 있는데 질병적인 문제는 뒤에서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설명드리면 눈치 빠른 분들은 슬~ 이해가 되시나요? 눈물은 일정한 경로를 따라 흘러간다고 말씀드렸죠. 눈물량이 과도하게 분비가 되면 눈물이 경로를 이탈하게 되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뚝!’ ‘뚝!’ 흘리는 눈물이 됩니다.

 

이 눈물이 고여서 시간이 흐르면 색소에 의해 착색이 되겠죠. 그리고 몸이나 발을 과도하게 핥는 아이들의 경우 몸이나 발에 착색이 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눈물 자국”은 결국엔 어떠한 원인으로 눈물 분비가 증가되어서 털에 염색되고 이 털을 밀면 또 염색되고 그러죠.

 

이것이 지속적으로 반복이 된다면 우리 아이에겐 눈물이 지속적으로 과하게 분비되는 이유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지속적으로 눈물자국을 통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데 대다수의 보호자들은 이 불편함의 원인보다는 본인 눈에 보이는 불편함, 바로 “눈물 자국”이죠.

 

이 자국을 어떻게 내 눈에 안 보이게 할 것인지만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눈물자국 제거제’ 사용으로 이어지게 되겠죠.

 

현재 검증된 치료적인 방법은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이 항생제의 작용기전이나 부작용에 의해 눈물의 포피린 분비량이 줄어들거나, 눈물 분비량이 줄어들게 되는데 “눈물 자국” 지우자고 항생제 사용하는 것은 추천되는 치료법은 아니겠죠.  

 

 

 

예전에는 이런 항생제를 제품에 몰래 첨가해서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안타깝게도 동물용의약품이나 동물용 보조제품들은 사람들 의약품이나 보조제처럼 엄격한 규제가 없다보니 이렇게 허술하게 유통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식 신고된 제품들은 항생제가 검출되어서 전량 회수하고 판매가 중지 되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동물용의약품으로 허가된 제품이 현재로는 하나 뿐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지만 여전히 눈물 자국 제거제는 시중에서 판매가 되고 있죠. “소간 파우더” 뭐, 이런 제품을 먹이시더라고요. 사실 저는 소간파우더가 어떤 기전으로 “눈물 자국”을 없애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자료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듣보잡 제품들도 많이 있고 해외에서 직구를 하기도 하면서 유통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예전에 항생제가 들어있던 제품들도 소간 성분들이 들어가 있어서 간을 보호해준다고 광고 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제품들의 주의점을 자세히 보면 장기간 사용을 금하고 있거나 장기간 사용 시 수의사에게 주기적인 검진을 받아서 아이의 상태를 체크하라고 되어 있죠.

 

결국 이 말의 의미는 의약품이 아니라 보조제품이라면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관리를 해야 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여기까지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암튼 이런 제품들을 사용하게 되면 “눈물 자국”에 효과를 많이 보는 듯 하는데요. 그런데 눈물의 과도한 분비는 눈에 대한 외부자극에 의한 것인데 이런 흔적들이 남지 않게 되면 보호자나 제 3자는 우리 반려동물들이 뭔가 불편한 환경에 있다는 걸 인지할 수가 없게 되겠죠.

 

 

만약 이것이 질병을 유발하는 것이라면 보호자의 질병 발견이 늦어지게 되고 수의사들이 진료를 볼 때 오진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제품의 사용은 굉장히 잘못된 형태의 건강 관리입니다.

 

사람이라면 말을 하겠죠. “머리카락이 눈을 찔러요.” “눈썹이 눈을 찔려요.” 이런 의사 표현을 하겠지만 반려동물들은 불가능합니다. 결국 보호자가 스스로 그 소리 없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지만 문제점을 인지하고 조기 대응을 할 수가 있습니다.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서 어떤 자극이 원인이 될 수 있는지 하나! 하나! 찾아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꼭 동물 건강의 전문가인 수의사와 상의하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눈물 자국” 영상에서는 눈물 분비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원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 접근 방법에 대해 한번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영상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까지! 부탁드리고요.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또 다른 동물병원 리얼스토리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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