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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김원장] 동물병원의 불필요한 검사들!

< 현직 동물병원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수의사 김원장'의 영상을 노트펫에서 글로써 소개합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꼭 알고 있어야할 정보들을 챙겨 드립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 좋아요!는 필수입니다. ^^ >

 

 

[노트펫] 아픈 아이들을 진단하기 위해 수의사가 권유하는 각종 검사들. 이 검사들이 모두가 필요한 검사인지 꼭 받아야만할지 고민해본 경험이 많으실 거예요.

 

'동물병원에 불필요한 검사들' 그 불편한 이야기에 대한 썰을 지금 시작합니다.

 

아이가 아파서 동물병원에 내원했을 때 보호자분들이 가슴철렁한 순간이 있죠. "검사 한 번 해보셔야 될 것 같아요" 바로 이 말이 나오는 순간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내용은 제 병원 고객들의 답변이고 통계를 낸 것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고요. 하지만 보호자 분들은 이 내용에 대부분 공감을 하실 것 같아요.

 

믿고 진료받는 분들도 상당수 있으시겠지만 "아 대체 무슨 검사를 하려고 그러지? 과잉진료 하는거 아니야?" 이런 걱정이 앞서는 건 누구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2019년 4월 '한국소비자연맹'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2017년에서 2018년까지 2년 간의 '동물병원 피해사례 분석결과'를 공개했습니다.

 

1위가 의료행위에 대한 불만이고, 2위는 진료비, 3위는 부당행위에 관한 불만 순이었는데요. 이 순위들이 동물병원에서 받게 되는 각종 검사와는 별도로 생각할 수 없는 내용들이죠.

 

보호자 분들은 검사 이후 결과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을 때 주로 과잉진료는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말을 못하는 동물들이다보니 여러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일반적인데 수의사가 생각하는 불필요한 검사와 보호자가 생각하는 불필요한 검사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동물들과는 말이 통하지 않죠. 보호자의 관찰에 의한 정보만으로 진단을 하기에 사실 부족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추가되는 검사들이 생기죠. 수의사들이 하게 되는 불필요한 검사는 이런 검사들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예를 들어보면 장염인데 감염성은 아닌데 일반적으로 약만 먹어선 호전이 잘 안 되는 그런 장염들 있죠.

 

이런 경우 아이가 예방접종이 되어 있지 않으면 특히나 제가 있는 지역처럼 성견들에게서 파보나 코로나가 발병되고 있는 지역이라면 전염병 검사를 추가적으로 권유하게 됩니다.

 

수의사가 이 아이의 예방접종 이력을 확신할 수 있으면 일반적으로 컨디션에 대한 검사만 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죠.

 

물론 이 접종 이력의 확인은 자가접종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접종에 대한 정확도를 수의사들이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건 보호자 분들이 이해를 해주셔야 해요.

 

또 다른 경우는 반려동물과 수의사 서로간의 신뢰가 없는 경우에도 수의사들이 불필요한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아이들은 긴장하고 두려움을 느끼죠. 그러면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이 반응이 수의사가 촉진했을 때 통증으로 인한 긴장인지 아니면 단순히 두려움에 의한 것인지 구분하기는 쉽지가 않아요.

 

사람처럼 얘기를 해주면 쉽게 구분할 수 있겠지만 우리 반려동물들은 그러질 못하죠.

 

그렇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저와 익숙하지 않고 자기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없다면 반려동물들은 저에게 자신의 통증을 숨기려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걸 구분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또 검사를 진행해야 하죠. 그리고 보호자가 수의사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지 못하는 경우에도 구토나 설사같은 일반적인 증상들은 사실 이것저것 검사를 다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응급실에 가게 되면 기본적으로 검사를 다 하죠. 그 이유가 환자가 통증을 참지 못하고 온 것이라서 정확한 자기표현이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검사를 깔고 가게 되는 것이죠.

 

동물들은 보호자가 정확한 정보를 주지 못하면 모든 진료가 응급진료가 됩니다. 이런 것들이 수의사들이 행하게 되는 어쩔 수 없는 불필요한 검사가 되는 거예요.

 

물론 정말 수의사가 나쁜 놈이라서 뭐 수의사도 사람이 하는 것이니까 수의사가 나쁜 게 아니라 그 인간이 나쁜 놈인데 재수없게 수의사인거죠.

이거 앞 뒤 순서 잘 하셔야 합니다. '수의사들이 다 나쁜 놈이라고?' 이렇게 이해하시면 곤란해요. 수의사들이 작정하고 속이는 불필요한 검사들도 있겠죠.

 

그러면 이런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로 보호자가 평소 아이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그래야 수의사에게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겠죠. 두 번째로 수의사에게 아이가 건강할 때 최대한 정보를 많이 주셔야 해요.

 

건강한 상태에서 주기적으로 내원하게 되면 수의사에게 아이의 정보를 주게 되고 아이가 아플 때 수의사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진료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심장사상충 예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교육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통증없이 하는 예방이라서 저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아이에 대한 건강한 상태의 데이터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속이려고 하는 불필요한 검사인지 아닌지 어떻게 구분해야 하느냐. "이 검사 왜 해요?" 물어보세요.

 

물론 따지듯이 물어보시면 수의사도 사람인지라 상처 받을 수 있겠죠. 그러니 최대한 밝은 표정으로 물어보세요. 우리 아이가 그냥 검사 받는 거 아니잖아요. 검사 비용 다 지불하고 검사 받는데 이게 왜 필요한지에 대해 알 권리가 있어요.

 

저는 보호자분들이 가지는 의심들은 수의사와 보호자 간의 소통의 부재가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이런 거 물어보면 수의사들이 싫어해서 진료 볼 때 그 피해가 말 못하는 아이들에게 갈까봐 물어보기 어렵다는 분들이 계시는데. 전문가라면 정말 응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수의사가 먼저 보호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요구한 다음 보호자가 수긍하면 검사를 진행해야죠.

 

정말 불필요한 검사는 결과의 여부에 따르는 게 아니라 검사를 한 이유에 대한 목적과 근거를 설명할 수 없는 검사가 진짜 불필요한 검사입니다. 수의사가 검사 항목에 대해 설명이 없다면 보호자 분들은 당당하게 물어보세요.

 

이런 설명의 과정은 수의사와 반려동물의 신뢰 관계만큼 보호자와의 신뢰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꼭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어쩔 수 없이 행해지는 불필요한 검사들은 정확한 진달은 위해 어쩔 수 없는 과정입니다.

 

단순히 "우리 아이들은 건강해서 동물병원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라고 자랑하시는 건 나중에 이 아이가 아파서 내원하게 되면 각종 검사를 진행해야 하고 진료비 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수의사에게는 진단을 위해 아이의 정보가 필요하고 이 정보가 불필요한 검사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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