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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그 친척들] 고양이 두고 외출할 때, 인덕션만 조심하면 된다고?

[노트펫]  최근 뉴스에는 주인이 자리를 비운 빈 집에 남은 고양이가 일으키는 화재가 종종 보도되곤 한다. 그런데 이러한 화재는 전자기 유도로 가열하는 인덕션 방식을 사용하는 전기레인지 주방이 증가하는 것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덕션은 조리를 하면서 발생하는 가스의 양이 적고, 외양도 세련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최신 아파트나 리모델링 주택의 경우, 전기레인지가 비치된 주방이 많다. 비단 이러한 경향은 한국만 해당되지 않는다. 최근 신축된 상당수 미국 주택들도 그렇다.

 

많은 아파트의 주방에는 사진과 같은 인덕션이 있다. 고양이를 실내에서 키우는 경우, 외출 시 전원을 차단하는 게 안전하다. 2019년 촬영

 

사람은 모든 것을 자신의 입장에서, 관점에서 보고 해석한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평면적인 세상이 아니다. 날개가 있는 새들이나 날벌레들은 하늘이라는 공간을 이용한다. 또한 물고기들은 물속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산다.

 

하지만 두 다리로 걷는 인간은 세상을 흔히 평면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반려동물 중에서도 개는 평면적인 삶에 익숙하다. 그 점에서 개는 사람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하지만 고양이는 다르다. 고양이는 원숭이나 라쿤과 같이 수직적인 이동에도 능하다. 그래서 높이를 충분히 활용한다. 고양이가 주방의 인덕션까지 어떻게 올라갈까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고양이에게 그 정도 높이는 극복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아니다. 고양이는 아찔한 높이의 나무도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고양이를 실내에 키우는 경우, 조심해야 할 것 중에는 어항이 포함된다. 한 지인은 실내에서 고양이를 키우면서 어항에 금붕어도 같이 키웠었다. 어항은 1m 높이의 탁자 위에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 후, 충격적인 일을 겪게 되었다. 완전히 젖은 마루와 산산조각이 난 유리 때문이었다. 추정하건데 고양이가 금붕어를 잡기 위해 앞발을 넣고 움직이다가 유리 어항을 바닥에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당시 그 아파트의 마룻바닥은 원목이 아닌 모노륨이라고 불리는 비닐 장판이었다. 그래서 장판을 다시 설치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없었다.

 

어항은 고양이의 손길이 닿지 않도록 방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2013년 촬영

 

또 다른 지인도 황당한 일을 겪었다. 십자매는 성격이 온순하고, 먹이를 잘 먹어 초보자들이 키우기에 무난한 조류다. 그래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기도 한다. 단독주택에 살던 지인은 어중간한 높이에 새장을 설치하고, 약 3개월 정도 온갖 정성을 들여 키웠다.

 

하지만 어느 날 귀가 후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고양이가 새장을 땅 바닥에 떨어뜨리고 새들을 저 세상으로 모두 보내고 말았기 때문이다. 고양이에게 화를 냈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위의 두 사건의 경우, 행동의 주체는 고양이다. 하지만 엄격하게 말하면 고양이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일이다. 고양이는 자신의 본능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다. 주인이 외출한 무료한 시간, 사냥감처럼 보이는 작은 동물들의 움직임을 추적한 것이 유일한 잘못이다.

 

어항이나 새장 같은 경우, 사냥 본능이 있는 고양이의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따라서 고양이의 앞발을 피할 수 있는 높이에 설치해야 한다. 아니면 안전장치를 확실히 마련하는 게 좋다. 그래야지 고양이와 물고기, 십자매는 물론 주인인 사람도 안전하고 즐거울 수 있다.

 

이강원 동물 칼럼니스트(powerranger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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