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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쌤의 수의학 이야기] 조산아를 살려낸 수의사

 

[노트펫] 지난 주, 태국 방콕에서 일하는 한 수의사가 조산아를 살려내는 영상이 페이스북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방콕 포스트와 BBC 등 주요 매체에도 소개되면서 동남아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보이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방콕의 톨링 챈(Taling chan) 구역 침 플리(Chim Phli) 길에서 일하는 와리 림룽석호(Waree Limrungsukho) 수의사는 일요일 저녁 진료를 보던 중 한 사람이 급하게 뛰어들어와 어떤 임산부가 근처의 길거리에서 출산했다며 도움을 청하는 것을 접하게 됩니다.

 

 

 

길에서 갑자기 조산아를 출산하게 된 여성은 미얀마 출신의 건설 노동자였습니다. 와리 수의사는 급한 대로 숨을 쉬지 않는 아기를 자신의 동물병원으로 데려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아이를 엎드린 자세에서 흔들어 양수를 배출시켜 아이를 살려내죠.

 

이윽고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며 스스로 숨을 쉬게 되는데요.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신생아와 산모를 함께 인근 병원으로 데려가게 되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수의사가 길에서 조산아를 받아내고, 의료진이 올 때까지 호흡이 없는 태아를 소생시키는 일련의 과정은 동물병원 스탭에 의해 촬영되었고, 해당 영상은 5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바이럴을 타게 됩니다.

 

와리 수의사는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아기를 구할 때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고 이전에 비슷한 경험을 해 본 적도 없어서 동물의 새끼를 받을 때와 같이 행동했을 뿐"이라고 밝혔지만, 많은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일선 동물병원에서는 임신한 동물의 난산과 같은 산과 질환으로 인해 긴급한 제왕절개 수술이 시행되기도 하고, 이로 인해 예정보다 빨리 태어난 새끼들은 와리 수의사가 한 것과 비슷한 처치를 받게 됩니다.

 

물론 사람 아기와 동물의 새끼는 엄연히 다르지만, 아기의 목숨이 달린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살려낼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수의학적 경험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겠죠.

 

화제가 된 포스팅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피묻은 태반과 태아의 모습 등이 다소 보기에 불편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양이삭 수의사(yes9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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