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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쌤의 수의학 이야기] 광견병 예방정책 이대로 괜찮을까

 

[노트펫] 광견병, 혹은 공수병이라고 불리우는 이 질병은 문헌상 기록으로 볼 때 가장 오래된 전염병의 하나입니다.

 

광견병의 어원은 기원전 3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광폭한 행동'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 언어인 'rabhas'라는 단어로부터 시작되었죠. (이훈재, 공수병의 현황 및 예방사업의 문제점)

 

광견병은 이론적으로 사람을 포함한 모든 온혈동물이 감염될 수 있고, 세계적으로는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감염이 확인되었으며,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5만5000명 정도가 사망하고 있는 주요 인수공통전염병이기도 합니다.

 

광견병은 일단 발병하면 100%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지만, 발생 위험지역의 사육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실시하여 사전에 예방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서울 시내에 사는 반려동물, 유기동물, 길고양이의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최근 3년간의 모니터링 결과, 광견병 항체 양성률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을 뿐더러,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 서울시

 

지난해 서울시에서 총 907마리의 동물들을 대상으로 광견병 항체 검사를 시행한 결과 269마리만 양성을 나타내 전체적인 항체양성률이 29.7%에 그친 것이죠. (가정에서 지내는 반려동물의 항체양성률은 45.9%, 유기동물의 경우 21.3%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광견병 통제 전략 모델(Strategic model of national rabies control in Korea) 연구논문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광견병 통제 전략은 한정된 예산으로 설계된 단기 예방책으로서 광견병 발병 자체를 완전히 근절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2014년 이후 국내에서는 광견병 발생 사례가 아직 보고된 바 없습니다만, 위와 같은 일련의 데이터는 서울 시내 동물들 사이에서 광견병에 대한 방어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국경지대 방역, 야생동물에 대한 미끼백신 살포 등 다른 광견병 통제 전략에 더불어, 정부에서는 매년 4월과 10월이 되면 동물보호법에 의거 동물등록한 반려견에 대해 광견병예방 접종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떨어지고 있는 항체 양성률은, 반려동물이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 예방에 대해 더 적극적인 예산 투입과 정책 추진을 필요로 한다는 신호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양이삭 수의사(yes9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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