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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쌤의 수의학 이야기] 개는 말라리아 환자의 발냄새를 구분할 수 있다

[노트펫] "개는 심지어 '이것'의 냄새도 맡을 수 있다 "는 주제의 칼럼은 가능하면 안 쓰려고 노력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에 새로운 지식을 찾아다니는 연구자가 너무나 많아서, 때때로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 싶을 정도의 연구를 수행하거나 자극적으로 발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현재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훈련받은 개들은 멀리 떨어진 다른 동물의 냄새, 가방 속에 들어 있는 마약이나 고기 냄새, 몸 속에 들어 있는 암 냄새 (겨드랑이 냄새 말고, 암(Cancer) 말이죠)는 물론이고, 인간이 느끼는 공포의 냄새마저 간접적으로 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밝혀진 상태입니다.

 

차라리 맡지 못하는 냄새를 나열하는 게 빠를 것 같네요. (doglink)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알려드릴 소식은 '이런저런 냄새맡는 개'의 소식들 중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역사상 인류를 오랜 동안 괴롭힌 주요 질병에 대한 실용적인 방식의 접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요. 이것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로 영국-감비아 연구진이 훈련된 탐지견을 이용해 사람의 양말 냄새로부터 말라리아 보균 여부를 가려냈다는 연구결과인데요.

 

연구진은 감비아의 5~14세 사이 어린이들의 양말 샘플을 수집하고 말라리아 감염 여부를 진단한 뒤, 175개 양말 샘플들을 연구소로 보내 탐지견들이 식별하도록 했습니다.

 

30개의 양성 샘플과 145개의 음성 샘플이 포함된 양말들 속에서,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렉시(Lexi)와 샐리(Sally)는 양성 샘플의 70%와 음성 샘플의 90%를 정확히 구분해내는 능력을 보였다고 합니다.

 

영국에는 이처럼 의학적인 목적을 위해 훈련되는 탐지견들이 있습니다.

(medicaldetectiondogs.org.uk)

 

올해 5월에 스위스-케냐 연구진이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피부에서 관찰되는 휘발성 물질의 종류와 농도에 차이가 생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이후로, 연도가 바뀌기도 전에 '그 냄새는 탐지견을 이용해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죠.

 

세계적으로 매년 2억명이 감염되고 44만명이 사망하는 질병, 말라리아를 진단하려면 혈액검사나 DNA검사를 수행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 덕분에, 공항과 항만에서 활약하고 있는 검역탐지견을 훈련시켜 신뢰할 만한 수준에서 말라리아 감염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연구는 초기 단계이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는 의료현장과 국경에서 말라리아의 확산과 피해를 방지하는데 활약하는 탐지견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양이삭 수의사(yes9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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