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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쌤의 수의학 이야기]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은 고양이들

[노트펫] 최근 반려견을 위한 피트니스클럽이 생겼다는 소식이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국내에 생긴 반려견 피트니스클럽은 특정한 부위의 근육을 키운다기보다는 과체중견의 체중관리를 목적으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30년도 더 전의 미국에, 강아지도 아닌 고양이에게 중량운동을 시키고, 근육조직의 변화를 연구한 학자들이 있었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이들은 장기적으로 수행된 중량 운동 (Weight-Lifting Exercise)에 의해 발생하는 근육섬유의 괴사와 재생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고양이 4마리를 훈련시켰는데요.

 

사진 : Kittycitysalon.com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키려고 했던 근육 부위는 요측수근굴근 (또는 노쪽손목굽힘근, Flexor carpi radialis, FCR)이었습니다.

 

FCR은 상완골(위팔뼈, Humerus)과 중수골(손허리뼈, Metacarpal bone) 사이에 걸친 근육이며 사람에서는 손목, 고양이에서는 앞발목을 굽히는 기능을 하는데요.

 

연구진은 도르래를 통해 중량을 조절할 수 있는 막대기를 설치하고, 고양이가 앞발 스냅으로 특정 거리만큼 이 막대를 이동시킬 때 마다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연구와 훈련을 병행합니다.

 

연구의 목적이 웨이트 트레이닝의 장기효과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고양이들은 막대에 걸리는 중량의 한계치가 측정될 때까지 서서히 무게를 늘리는 방식으로 26주에서 최대 87주에 걸친 훈련을 받게 되는데요.

 

막대에 걸리는 중량이 평균 1.3kg에 이를 때까지 훈련은 계속되었고, 4마리 중 가장 뛰어난 고양이는 1.7kg까지 움직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연구진은 FCR 근육조직을 채취해, 훈련받은 고양이와 같은 성별과 체중을 가진 고양이들에 비해 근육조직의 모양은 어떻게 다른지, 근섬유의 길이별 위치별로 광학현미경과 전자현미경상 조직학적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등에 대해 연구하고 그 결과를 내놓게 됩니다.

 

그러니 어쩌면, 우리가 스포츠/피트니스 센터에서 접하는 현대 스포츠과학의 발전에도 이름 모를 고양이 4마리가 기여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양이삭 수의사(yes9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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