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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김원장] "또 긁어?" 반려동물 외이염~!!! 대체 왜 생기는 거죠?

 

< 현직 동물병원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수의사 김원장'의 영상을 노트펫에서 글로써 소개합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꼭 알고 있어야할 정보들을 챙겨 드립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 좋아요!는 필수입니다. ^^ >


[노트펫]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왔던, 물이 많았던 걸로 기억이 됩니다. 그 덕분에 평소 관리가 되던 아이들까지도 외이염이나 피부질환으로 인해 치료하는 아이들이 많았는데요.

 

마침 구독자 분께서 고양이가 외이염으로 장기간 치료중인데 크게 호전이 없다는 댓글을 달아주셔서 이번 영상은 감염성 질환, 그중에서도 “반려동물의 외이염”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반려동물 바로 알기 프로젝트 '뭐해? 긁고 있잖아?' 지금 시작합니다.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했는데 약만 끊으면 다시금 재발하는 질환! 치료를 지속적으로 하는데 특별히 호전이 없는 질환! 아마 이전 감염병 영상을 보셨던 분들은 황당하셨을 수도 있죠.

 

바로 “당신 때문이야!” 라고 말씀 드렸기 때문인데요. 그럼 대체 어떤 부분이 잘못되고 있는가?

 

음, 이걸 이야기하기 전에 병원체는, 여기서 병원체는 세균이나 말라세지아 같은 곰팡이를 의미하는데, 먼저 어떤 환경에서 잘 증식하는지 그걸 먼저 이해해야할 것 같습니다.

 

흔히들 세균의 증식 조건으로 “FAT-TOM” 이라고 해서 “Food(음식)”, “Acid(산도)”, “Temperature(온도)”, “Time(시간)”, “Oxygen(산소)”, “Moisture(수분)” 각각의 이니셜을 따서 “FAT-TOM" 이라고 표현합니다.  이조건들이 충족되면 병원체들이 과증식하게 되고 면역력과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감염이 진행되게 됩니다.

 

그럼 이제 보호자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요? 이 조건들 중에서 딱 한 가지! 보호자가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건지 아시겠나요? 네, 맞습니다. 바로 수분입니다.

 

 

사람과 함께 생활하면서 목욕을 하는 반려동물들이 늘어났죠. 물론 병원체를 씻어내는 건 좋은 것이지만 아무리 잘 씻어도 잘 말리지 않으면 병원체들은 빠르게 증식하게 됩니다. 강아지나 고양이의 “귓구멍”은, 저는 조금 고급스러운 표현으로 “외이도”라고 표현 할게요.

 

외이도가 사람하고는 달라서 “수직 외이도”, “수평 외이도”로 “ㄴ”자 모양으로 꺾여 있기 때문에 일단 환기에 분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귀가 쫑긋 서있는 아이들에게서는 어느 정도 환기가 되고 수분을 날릴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귀가 처져서 덮여있는 아이들은 매우 불리하죠. 그리고 귀를 덮고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보시면 “귀털”이 많이 나있습니다.

 

그 이유는 환기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침투하는 불필요한 수분이나 이물을 막기 위한 것인데요. 문제는 들어오는 게 힘들면, 나가는 것도 힘들다는 것이죠.

 

그래서 외이염이 있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목욕 횟수가 많고 귀세정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목욕 후엔 꼭 귀세정을 해서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질병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간혹 보면 “귀세정을 하고 있는데도 문제가 생겨요.” 이런 분들이 있어요. 이런 경우 보호자가 올바른 방법으로 귀세정을 하고 있는지 우선 검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잘못된 귀세정은 제대로 세정하지 못하는 경우 별 효과가 없거나 과도한 귀세정은 세균의 증식과는 별개로 귀 점막의 손상을 유발해서 감염을 진행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면봉을 사용해서 외이도를 닦거나 거칠게 외이도를 세정하거나 점막 자극이 심한 알코올이나 다른 소독제로 세정을 하는 경우, 외이도 환기를 위해 귀털을 과도하게 뽑는 경우 이런 행위들로 인해 외이도에 염증을 유발하여 피부의 방어선을 무너뜨리게 되고 병원체가 감염되게 됩니다. 또한 알레르기 같은 질환은 외이도에 염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때도 동일한 결과가 나오겠죠.

 

염증이 생기면 귓속 피지분비가 증가하게 되고 말라세지아의 경우 기름진 걸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이걸 에너지원으로 증식하게 됩니다. 물론 수분도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죠.

 

보호자가 과연 효과적으로 귀세정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너무 과하게 귀세정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런 외부적인 요인이 검증이 되어야지만 질병의 치료나 앞으로의 관리 방향이 결정되게 됩니다.

 

저는 외이염 진료를 볼 때 보호자가 어떻게 귀세정을 하고 있는지 직접 시연을 해보도록 하는데 이런 확인이 선행되면 치료 후 재발이 되었을 때 보호자 교육을 해야 할지, 아니면 알레르기나 다른 문제점을 찾는 다음 단계의 진료를 해야 할지 판단에 도움을 주게 되죠.

 

 

물론 이것 외에도 외이염은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확신할 수 없지만 결정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지속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면 본인이 잘 하고 있다고 단정하지 마시고 꼭 수의사와 상의해서 내가 올바로 하고 있는지를 먼저 검증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관리하지 않고 계신다면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서 질병의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면 조금 더 질병 관리에 도움이 되겠죠. 감염성 질환의 치료는 누가 빨리 증식하느냐, 누가 빨리 제거하느냐, 결국엔 시간 싸움입니다.

 

그래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데요. 우리 반려동물들은 귀를 자주 털거나, 턱 뒤를 지속적으로 긁거나, 얼굴을 여기저기 문지르거나 귀 주변을 만졌을 때 아파하거나, 공격적이거나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여러분에게 수없이 귀가 가렵다고, 아프다고, 문제가 생겼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들의 이런 소리 없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보호자에게 가장 필요합니다. 거기에다가 환경을 개선하면 질병의 치료가 아닌 관리만으로도 조절할 수 있고 혹시나 질병을 치료할 때도 약물의 사용도 줄일 수 있겠죠. 올바른 세정법으로 귀건강을 지켜 주시면 좋겠습니다.

 

관리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외이염 영상에서 이야기 하도록 하고요. 오늘 영상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까지!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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