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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츄 쓰다듬어도 될까요?`..시츄 잃은 할머니 질문에 시츄 데리고 찾아간 댕맘들

할머니가 포기한 시추 반려견 레이시 데이의 사진. [출처: 미국 WFAA 지역방송 갈무리]

할머니가 포기한 시츄 반려견 레이시 데이의 사진.

[출처: 미국 WFAA 지역방송 갈무리]

 

[노트펫] SNS(Social Network Service) 범죄와 반려동물 학대 기사로 가득한 세상에 SNS, 반려견에 관한 미담이 전해졌다.

 

노환으로 시츄 반려견을 포기한 할머니가 산책하는 시츄를 쓰다듬어도 되냐는 SNS 질문에 시츄 보호자들이 직접 할머니 집을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미국 WFAA 지역방송이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 주(州) 댈러스 시(市)에 사는 81세 할머니 린다 서머스는 몇 차례 쓰러지면서, 시츄 반려견 ‘레이시 데이’를 전처럼 돌볼 수 없게 됐다. 그래서 할머니의 딸은 레이시 데이를 다른 가족에게 입양 보냈다.

 

할머니는 “나는 딸에게 ‘네가 뭘 했다고? 그래, 알았다.’라고 말했지만, 나중에 다른 개를 들여야지 결심했다,”며 “딸이 옳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알지만,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털어놨다.

 

할머니는 몇 주 전에 아파트 창문가에서 이웃 여성이 시츄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을 보고, 레이시 데이가 그리워서 펑펑 울었다. 할머니는 당장 달려가서 그 시츄를 쓰다듬고 싶었지만, 참았다.

 

할머니는 넥스트도어 SNS에 자신의 사연과 함께 동네에 산책하는 시추를 쓰다듬어도 되는지 묻는 글을 올렸다. [출처: 미국 WFAA 지역방송 갈무리]
   할머니는 넥스트도어 SNS에 자신의 사연과 함께 동네에 산책하는 시츄를 쓰다듬어도 되는지 묻는 글을 올렸다. [출처: 미국 WFAA 지역방송 갈무리]

 

그 대신에 할머니는 이웃을 연결해주는 미국 SNS 어플리케이션 ‘넥스트도어’에서 그 시츄 보호자를 찾기로 했다. 할머니는 넥스트도어 앱에 글을 올렸다. 혹시 시츄를 키우는 이웃이 산책을 할 때, 할머니가 시츄를 쓰다듬어도 될지 묻는 글이었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많은 시츄 보호자들이 할머니에게 연락해서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웃에 사는 시츄 ‘행크’가 제일 처음으로 할머니를 방문했다. 행크의 보호자 헤일리 맥대니얼은 “나는 당신이 올린 글을 읽고, 당신이 더 이상 반려견을 키우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슬펐다,”며 “그래서 당신에게 반려견이 필요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번째 방문견은 시츄 ‘모카’였다. 모카의 보호자 앤드리아 라이틀은 행크가 찾아온 그날 할머니 집에 모카를 몇 시간 맡기고 갔다. 모카는 할머니의 반려견 레이시 데이와 많이 닮아서, 할머니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라이틀은 “나는 그 글을 읽었을 때, ‘세상에 그녀가 모카를 쓰다듬게 해야 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할머니가 모카를 안고, 할머니 집을 찾아온 시초 행크의 보호자 헤일리 맥대니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 미국 WFAA 지역방송 갈무리]
   할머니(오른쪽)가 모카를 안고, 할머니 집을 찾아온 시츄 행크의 보호자 헤일리 맥대니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 미국 WFAA 지역방송 갈무리]

 

할머니의 글에 300명 넘는 보호자들이 시츄를 데려가겠다고 자원했다. 할머니는 “답을 기다리자마자 알림음이 울리기 시작했다,”며 “답글이 하나 왔고, 하나가 더 오더니, 또 하나가 왔다. 나는 이제 답글 속도에 따라갈 수 없다.”고 기뻐했다.

 

할머니는 “그것이 시츄로 제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한 이유”라며 “왜냐하면 저먼 셰퍼드와 모든 종류의 반려견 보호자들로부터 답글을 받고 있다.”고 웃었다.

 

할머니와 헤일리 맥대니얼, 앨드리아 라이틀(오른쪽)이 한 자리에 모였다. [출처: 미국 WFAA 지역방송 갈무리]

할머니와 헤일리 맥대니얼, 앤드리아 라이틀(오른쪽)이 한 자리에 모였다.

[출처: 미국 WFAA 지역방송 갈무리]

 

할머니는 “이 모든 멋진 사람들이 나에게 그렇게 다정하게 대해줘서 눈물 나게 만들었다,”며 “이 작은 개들과 노는 것만으로도 내 인생 최고의 날을 만들었다.”고 감사했다.

 

모카와 행크가 떠나고 빈자리를 느낄 새도 없이 다른 시츄들이 찾아왔다. 할머니의 휴대폰은 쉴 새 없이 넥스트도어 메시지 알림음이 울렸고, 할머니의 일정표는 시츄들과 약속으로 빽빽하게 채워졌다. 할머니는 “그들이 나를 감동시켰다. 내 딸이 항상 말하는 표현대로 내 버터를 녹이듯 내 마음을 녹였다.”고 미소 지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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