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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으로 못 들어가는 떠돌이개의 사연..'미움받을까 봐 무서워'

 

[노트펫]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사격 과녁 취급을 당했던 떠돌이 개는 미움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인지 구조 후에도 선뜻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움을 받을까 봐 두려워 임시보호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던 강아지 '부머'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거주 중인 사만다 짐머는 최근 2살 된 강아지 부머를 임시 보호하게 됐다.

 

 

부머는 은행 근처에서 살던 네 마리 떠돌이 개 중 하나로, 종종 잔인한 사람들에게 사격 연습용 과녁 취급을 받곤 했다.

 

이로 인해 대퇴골이 부서지고 갈비뼈에 작은 총알이 박혔던 녀석은 구조 당시 사람을 무서워하고 가까이 다가오지도 못했다.

 

단 한 번도 실내 생활을 해본 적 없고 사람을 무서워하는 녀석을 위해 사만다는 무턱대고 집 안으로 들이기보다는 우선 차고 한 켠에 부머의 집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녀석의 마음을 열기 위해 사만다와 그녀의 남자친구는 최선을 다했다. 그들의 진심이 닿았는지 부머도 금세 마음의 문을 열었다.

 

사만다와 공원에서 긴 산책을 즐기고, 배를 쓰다듬어 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등 부머는 여느 강아지들과 다름없이 생활하게 됐다.

 

 

하지만 녀석은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만큼은 계속해서 망설였다.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있으면 자신을 미워하게 될까 걱정이 됐던 걸까. 부머는 사만다의 격려에도 집 안으로 선뜻 들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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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안아서 집 안으로 데려올까도 생각해 봤지만 녀석이 스스로 들어올 수 있도록 기다려 주기로 했다"며 "한참 동안 우리는 부머에게 격려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많은 격려와 시도 끝에 마침내 부머는 힘겹게 문턱을 넘어 집 안으로 들어왔다.

 

그렇게 서서히 실내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한 녀석은 이제 자연스럽게 소파 위에 올라가 휴식을 취하는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사만다는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고 망설이는 녀석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지금은 실내 생활에 완벽 적응했고 소파가 부머의 최애 장소다"고 말했다.

 

이어 "부머는 큰 몸집과 품종 때문에 임보처를 찾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며 "곧 3개월 후 진행될 입양을 위해 새로운 위탁 센터로 옮겨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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