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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 굴뚝에 빠진 검은 고양이..침실 벽 뚫고 천신만고 끝에 구조

닷새간 굴뚝에 갇힌 검은 고양이 플러피. [출처: RSPCA]
닷새간 굴뚝에 갇힌 검은 고양이 플러피. [출처: RSPCA]

 

[노트펫] 고양이가 굴뚝에 빠져서 닷새간 갇혀있자, 집사가 소방관과 이웃의 도움으로 침실 벽을 뚫고 고양이를 구조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위럴에 사는 검은 고양이 ‘플러피’는 지난 2월 말 지붕 위에 앉아 있다가 봉변을 당했다. 이웃이 고양이를 구조하려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자, 플러피가 도망가다가 굴뚝에 빠져버렸다.

 

집사 트레이시 베이커는 “누군가 그를 구하려고 올라왔을 때 (고양이가) 분명히 겁먹었다,”며 “집의 벽에 갇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웃들과 소방관이 합심해서 플러피 구조에 나섰다.
이웃들과 소방관이 합심해서 플러피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검은 고양이라 굴뚝 안에서 찾기 쉽지 않았다.

 

소방관과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출동해서 검은 고양이를 굴뚝 안에서 구조하려고 애썼지만, 플러피는 보이지 않았다. 어두운 굴뚝 안에서 검은 고양이가 보일 리 만무했다.

 

결국 이웃들이 나서서, 굴뚝 위치를 짚어가면서 플러피가 있을 만한 위치를 특정해냈다. 바로 집사의 침실 벽이었다. 소방관이 벽돌을 들어낸 후, 집사가 간식으로 플러피를 꾀어낸 덕분에 플러피는 어두운 굴뚝 속에서 벽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다행히 플러피는 다친 데 없이 무사했다.

 

헬렌 스미스 RSPCA 조사관은 이웃 덕분에 플러피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 긴 굴뚝에 빠졌는데도 머리를 부딪치거나 다리가 부러지지 않아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집사가 간식으로 겁쟁이 플러피를 침실 벽 밖으로 꾀어냈다.
집사가 간식으로 겁쟁이 플러피를 침실 벽 밖으로 꾀어냈다.

 

집사는 “플러피를 찾아서 아주 좋다,”며 “나는 며칠간 플러피와 지냈고, (이번 일로) 플러피가 교훈을 얻고 다시는 멀리 가지 않길 바란다.”고 기뻐했다.

 

한편 지난 2015년에도 영국 잉글랜드 도싯에서 굴뚝에 빠진 고양이가 6주간 버틴 끝에 구조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고양이 ‘클로이’는 체중이 절반으로 줄고, 탈수 증세를 보였지만 건강을 회복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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