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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잃어버린 새끼고양이 찾은 美집사..`늙었지만 성격 그대로`

집사 찰스가 15년 전에 잃어버린 새끼고양이 브랜디를 찾았다. 그는
   집사 찰스가 15년 전에 잃어버린 새끼고양이 브랜디를 찾았다. 그는 "놀랍고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출처: LA 카운티 애니멀 케어&콘트롤]

 

[노트펫] 집사가 집 뒷마당에서 잃어버린 새끼고양이를 기적처럼 15년 뒤에 찾았다고 미국 NBC12 지역방송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동물관리부서의 담당관 루이스 릴은 지난 21일 팜데일 시(市) 주민의 집 현관에서 다친 길고양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갈색 얼룩무늬 고양이를 구조한 후 치료했다.

 

릴 담당관은 고양이의 마이크로칩을 스캔해서 주인을 추적했고, 주인으로 확인된 컴퓨터 수리기사 찰스에게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았다고 휴대전화 메시지를 남겼다.

 

다음날 찰스는 직접 전화를 걸어서, 자신은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적 없는데 무슨 소리냐고 물었다. 그는 “실수가 틀림없다고 생각해서, 믿지 못했다,”며 “아마도 브랜디(잃어버린 새끼고양이)일 가능성은 백만분의 1에 불과했고, 15년이 지난 지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찰스는 지난 2005년 생후 2개월 된 새끼고양이 ‘브랜디’를 입양한 지 몇 달 만에 집 뒷마당에서 잃어버렸다. 15년이 지난 지금 찰스가 사는 LA 샌 페르난도 밸리 지역에서 65㎞ 떨어진 곳에서 브랜디를 찾을 가능성은 없다고 단정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칩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브랜디의 마이크로칩을 만든 회사도 찰스에게 전화를 걸어서, 브랜디를 찾았다고 확인해줬다. 찰스의 집 주소와 집 전화번호는 바뀌었지만, 다행히 휴대전화 번호가 그대로여서 연락이 닿을 수 있었던 것.

 

 

 

찰스는 지난 22일 오후 팜데일 시로 가서 직접 브랜디를 만났다. 그는 “브랜디를 보고 안아 올리자, 브랜디가 가르랑거리기 시작했다,”며 “브랜디를 잃어버린 후 보낸 세월 생각에 나는 흐느껴 울었다.”고 말했다.

 

브랜디는 많이 달라졌다. 늙고, 마른 데다 발바닥이 다칠 정도로 발톱이 길게 자랐다. 체중은 6파운드(약 2.7㎏)에 불과해서, 새끼고양이 때와 비슷할 정도로 깡말랐다. 그러나 조용하고 다정한 성격은 그대로였다.

 

찰스는 15년이나 브랜디를 찾지 못한 이유가 누군가 브랜디를 기른 게 아닐까 짐작하고 있다. 그는 브랜디를 잃어버렸을 때 코요테가 물어갔거나 교통사고를 당한 것 아닌지 걱정하면서 그 당시 “누군가 거리에서 브랜디를 주워서 돌봐주길 바랐고, 그것이 벌어진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브랜디가 누군가의 집에서 살다가, 다시 도망쳐서 거리 생활을 하게 된 것 같다는 판단이다.

 

찰스는 15년 전 브랜디를 입양했을 때, 브랜디가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까지 브랜디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찰스는 노령고양이 브랜디와의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그는 현재 침실 하나짜리 아파트에 살면서 고양이 2마리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브랜디를 근처에 사는 남매의 집에 맡기고 자주 찾아가기로 했다. 그는 “브랜디가 기운은 많이 없지만, 많이 가르랑거리며 만족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시 집에 돌아와서 행복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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