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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강아지가 무지개다리 건넌 줄 모르고 매일 이웃집 들르는 시바견

 

[노트펫] 산책길에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던 친구 멍멍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사실을 몰랐던 강아지는 대문 앞에 앉아 하염없이 친구를 기다렸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절친 강아지 '카이토우'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사실을 모르고 산책할 때마다 이웃집에 들르는 시바견 '비루'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먀오리시에 살고 있는 시바견 비루는 매일 산책길에 절친 강아지 카이토우가 살고 있는 이웃집 앞을 지나갔다.

 

 

카이토우와 보내는 시간은 언젠가부터 비루의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이 됐다. 매일 보는데도 뭐가 그렇게 반갑고 좋은지 녀석들은 해맑게 웃으며 서로를 반겼다.

 

비루는 본격적으로 산책에 나서기 전에 반갑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또 들러 친구에게 안부를 물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비루는 산책길에 카이토우의 집을 찾았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녀석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대문 앞에 얌전히 앉아 친구를 기다리던 비루는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보호자 차이 씨를 쳐다봤다.

 

 

실망감 가득한 녀석의 표정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그녀는 카이토우의 보호자에게 왜 녀석이 보이지 않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다.

 

과거 카이토우의 보호자는 누군가에게 유기돼 길거리를 떠돌던 녀석을 발견한 뒤 가족으로 들였다.

 

당시 녀석의 나이는 13~14살로 추정이 됐고 심장 질환이 있어 약을 꾸준히 먹어야 했지만 남은 생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던 보호자는 카이토우를 책임지기로 했다.

 


비루와 친구가 됐을 때 이미 카이토우는 노령견에 몸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녀석은 매일 비루를 기다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노력했다.

 

그러던 녀석이 전날 밤 가족들이 잠든 사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슬퍼하는 보호자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 뒤 차이 씨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비루를 달래며 이웃집을 나섰다.

 

 

차이 씨는 "기대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비루에게 이 말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며 "그저 천천히 익숙해지길 바랄 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비루는 산책을 할 때마다 카이토우의 집 앞에 앉아 한참을 기다린다"며 "그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쩌면 비루가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는데 친구가 그리워 집을 찾아가는 걸 수도 있다", "사람이나 강아지나 이별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건 시간이다", "서로에게 좋은 친구로 기억될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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