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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이웃집에서 청각장애견 구출한 주민..견주 "평생 못 잊을 친절"

청각장애견 시드의 보호자가 불이 난 집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구출한 이웃 남성의 사진을 레딧에서 공유했다. [출처: Reddit/ theredkrawler]

청각장애견 시드의 보호자가 불이 난 집에서 자신의 노령견을 구한 이웃 남성의 사진을 레딧에서 공유했다.

[출처: Reddit/ theredkrawler]

 

[노트펫] 이웃이 불이 난 청각장애 반려견 보호자의 집에서 개를 구출해, 이웃을 포상하고 싶은 보호자가 그 이웃의 선행을 널리 알렸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일 오전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주(州) 누사빌 마을 주택 차고에 불이 붙었다. 불길은 이웃주택으로 번졌고, 주민들은 소방서에 신고하고 집 밖으로 대피했다.

 

불길이 시작된 집의 주인은 이미 출근했기 때문에, 집안에는 청각장애 반려견 ‘시드’만 남아있었다. 시드는 차고 옆 재봉실에서 잠든 터라, 화재 경보를 듣지 못한 것은 물론 불길이 타오르는 것도 보지 못했다.

 

그런데 한 이웃 영웅이 불이 난 집에 들어가서 질식사 위험에 직면한 시드의 목숨을 구했다. 시드의 주인은 그 영웅의 선행을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널리 알리면서, 감사를 표시했다.

 

시드의 보호자는 지난 7일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 “이웃 영웅이 불타는 집에 들어가서 제 청각장애 반려견을 구했습니다. 이 사람이 상을 받도록 추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문의했다.

 

견주와 남과 다름없는 이웃 남성(노란 원)이 구출한 시드를 안고 대피했다.
견주와 남과 다름없는 이웃 남성(노란 원)이 시드를 안고 대피하고 있다.

 

그리고 동네 이웃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 한 장을, 그 이웃의 허락을 받고 게시했다. 사진에서 검은 모자와 검은 반팔 티셔츠 차림의 남성이 하얀 개를 안고 차고 문 앞을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차고 위에 불길이 타오르면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고, 그 일대 주택가에 회색 연기가 자욱했다.

 

보호자는 “시드는 불이 붙은 차고 옆 재봉실에서 더없이 다행히 잠을 자고 있었는데, 그가 거의 남과 다름없는 나의 청각장애 노령견을 구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었다.”며 “내가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더욱 뼈에 사무친다.”고 밝혔다.

 

시드의 보호자와 이웃은 평소 집 앞 진입로에서 손을 흔들고 인사 정도 나누는 사이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가 시드를 구조할 당시 재봉실은 연기로 가득했고 열기로 뜨거웠지만, 그는 시드를 구하기 위해서 개의치 않고 들어가서 시드를 안고 나왔다. 보호자는 “내가 사는 동안 나는 결코 이 친절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사했다.

 

하루 전에 올라온 게시물은 ‘좋아요’에 해당하는 업보트(Upvote)를 1만2300표 받았다. 네티즌의 조언도 댓글에 쇄도했다. 네티즌들은 그가 진정한 영웅이라고 칭찬하면서 언론과 지방정부, 소방서, 휴메인 소사이어티나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같은 동물단체에 문의해보라고 조언했다.

 

특히 아이디 ‘Bogsnoticus’는 “동네 호프집에 그의 사진과 사연을 붙이세요. 당분간 그가 맥주값 낼 일은 없을 겁니다. 그것은 아마 그가 부끄러워하지 않고 받아들일 유일한 보상일 겁니다.”라고 농담했다.

 

한편 누사빌 주택가 화재는 다행히 약 30분 안에 진압됐지만, 견주의 차고와 집은 심하게 훼손됐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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