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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촬영장 데려갔더니 신부 자리 꿰찬 시바견.."남집사는 내꺼개!"

 

[노트펫] 여집사, 남집사와 함께 웨딩 사진을 촬영하게 된 시바견은 마치 자신이 신부인 것처럼 여집사를 견제하며 촬영에 임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웨딩 촬영장에서 신부 자리를 꿰찬 시바견 '키모'를 소개했다.

 

대만 타이중시에 거주 중인 우씨는 최근 반려견 키모를 데리고 웨딩사진을 촬영하러 다녀왔다.

 

 

이날 아침 일찍 숍에 가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을 때만 해도 키모는 계속 옆에서 구슬프게 울었다. 우씨는 촬영장에서도 녀석이 힘들어할까 봐 걱정됐다.

 

하지만 촬영장에 도착한 키모는 언제 불안해했냐는 듯 활기차게 돌아다니고 의젓하게 촬영에 임했다.

 

 

혹시나 카메라를 쳐다보지 않을까 봐 가장 좋아하는 간식도 챙겨갔는데 간식 없이도 훌륭하게 해냈다.

 

함께 약 10분 정도 촬영을 하고 결과물을 본 우씨는 웃음을 터트렸다. 사진 속 키모가 마치 자기가 신부인 것처럼 행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랑, 신부가 마주 보고 서서 포옹을 하는 장면에서 신랑 품에 안긴 키모는 한쪽 앞발에 힘을 잔뜩 주고 우씨를 밀어내고 있었다.

 

 

그 모습이 딱 달라붙지 말라고 경고를 하는 듯했다.

 

이어 신랑, 신부가 마주 보고 앉아서 웃는 장면에서는 당장이라도 꿀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표정으로 신랑을 쳐다봤다.

 

 

꼭 자기가 웨딩 촬영의 주인공인 것처럼 행동하는 녀석의 모습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 역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우씨는 "어렸을 때부터 키모는 나를 괴롭히는 것을 좋아했다"며 "그런데 어쩐 일인지 신랑에게는 늘 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맨날 물면서 남편에게는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보며 부럽고 억울했다"며 "누가 보면 평생 신랑이랑 같이 산 줄 알 것이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구의 결혼식인지 모르겠네", "이 결혼 반대야!라는 느낌인 걸까", "여집사님 반려견이라는 말에 빵 터졌다. 남집사님 반려견인 줄"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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