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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잃고 눈물 그렁그렁..`세상 슬픈 얼굴` 고양이에게 집사 신청쇄도

눈물이 그렁그렁한 고양이 캐스퍼. 캐스퍼의 집사는 지난해 하늘나라로 갔다. [출처: Facebook/ Millstream Animal Shelter]

눈물이 그렁그렁한 고양이 캐스퍼. 캐스퍼의 집사는 지난해 하늘나라로 갔다.

[출처: Facebook/ Millstream Animal Shelter]

 

[노트펫] 고양이가 집사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을 짓게 된 사연에 집사가 돼주겠다는 신청자들이 몰려들어서 동물보호소 업무가 마비됐다고 영국 석간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살 고양이 ‘캐스퍼’는 집사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지난 1월 중순 영국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있는 밀스트림 동물보호소에 들어왔다.

 

슬픈 사연의 고양이들은 많았지만, 캐스퍼처럼 슬픔을 얼굴로, 온몸으로 드러내는 고양이는 드물었다. 캐스퍼는 보호소 사람들이 자신을 쓰다듬도록 허락해줬지만, 눈물이 그렁그렁한 캐스퍼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보호소는 지난달 말 캐스퍼의 페이스북 입양공고에 “캐스퍼는 가장 슬픈 얼굴을 가졌고, 그의 눈빛은 공허하다,”며 “캐스퍼는 정말 힘들게 집사의 죽음을 받아들였고, 집사의 죽음에 어쩔 줄 몰라서 완전히 슬픔에 침잠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보호소는 캐스퍼가 집사의 죽음을 충분히 애도할 수 있게 기다리면서 배려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며, “아주 조용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캐스퍼는 공허한 눈빛에 아무 감정도 보이지 않아서, 밀스트림 동물보호소 사람들은 안타까워했다.
캐스퍼는 공허한 눈빛에 아무 감정도 보이지 않아서, 밀스트림 동물보호소 사람들은 안타까워했다.

 

캐스퍼의 안타까운 사연에 캐스퍼의 집사가 돼주겠다는 신청이 쇄도하기 시작했고, 신청을 받느라 밀스트림 동물보호소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다.

 

인구 1만명도 안 되는 뉴턴 히스 지역에서 캐스퍼의 집사가 되겠다는 신청자가 100명을 넘었다. 페이스북 포스트에 댓글로 입양을 신청한 사람은 수백 명에 달했다. 캐스퍼가 빨리 좋은 집사를 만나게 되길 바라는 사람은 더 많았다.

 

루이즈 맥콘키는 댓글에서 “동물은 감정이나 느낌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불쌍한 꼬마는 곧 눈물을 터트릴 것처럼 보인다.”고 적었다. 레슬리 베넷도 “고양이에게 축복이 있길, 고양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것처럼 보인다,”며 “캐스퍼가 바로 사랑 넘치는 가정을 찾아서 행복한 삶을 살게 되길 희망한다.”고 기원했다.

 

밀스트림 동물보호소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캐스퍼의 새 집사가 생겼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누리꾼의 바람대로 캐스퍼가 슬픔에서 벗어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길 모두 바라고 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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