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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이웃 고양이 찾아준 9살 소년..'점심시간, 방과 후마다 찾아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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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AN JANISSE /Windsor Star(이하)

 

[노트펫] 이웃의 반려묘를 찾아준 소년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27일(이하 현지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매체 윈저스타는 9살 소년이 이웃집 고양이를 실종 74일 만에 무사히 집사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보도했다.

 

13살 고양이 '헌터(Hunter)'는 지난해 11월 8일, 마당에서 놀다 무언가에 놀라 집을 나간 이후 74일 동안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의 거리를 떠돌다 집에 돌아왔다.

 

 

헌터가 다시 집에 돌아올 수 있던 건 프린스에드워드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웃집 9살 소년 브레이든 덕분이었다.

 

브레이든은 이웃에서 고양이를 잃어버렸다는 포스터를 본 후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 사라진 고양이를 찾기 위해 동네를 샅샅이 뒤졌다.

 

그러다 지난 금요일인 22일 브레이든은 인도 위에서 쉬고 있는 헌터를 발견했다.

 

 

브레이든은 반가운 마음에 직접 헌터를 안아 집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헌터는 낯선 소년을 경계해 공격하려 했다.

 

결국 브레이든은 이웃집에 달려가 고양이의 보호자를 불러 헌터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왔다.

 

헌터의 보호자 지나 헨더스는 이미 헌터가 실종된 지 74일이라는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녀석을 다시 찾을 거라는 희망을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고.

 

헨더슨은 "우리는 최악의 두 달을 보냈다"며 "헌터를 포기한 건 아니지만. 날씨까지 추워져서 점점 희망을 잃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방으로 헌터를 찾았고, 멀리 가지 않았을 걸 알기에 돌아오기를 기다렸다"며 "거실에서 헌터가 문을 긁는 소리만을 기다리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74일 후 헨더슨은 브레이든에게서 헌터를 찾았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당시에는 믿지 못했다.

 

그녀는 "우리는 소년이 9살이고, 많은 고양이들이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회의적이었다"며 "그런데 소년이 말해준 현관 밑에서 진짜 헌터의 머리가 튀어나왔다"고 전했다.

 

집에 돌아온 헌터는 그간 고된 생활을 했는지 체중과 근육량이 줄어 뼈만 앙상하게 남은 상태였다. 또한 탈수로 인해 7시간 동안이나 링거주사를 맞고, 빈혈 주사도 맞아야 했다.

 

 

이후 헨더슨은 헌터를 찾아준 9살 꼬마의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공유했고, 그 소식은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9살 난 아이가 고양이를 찾아줬다는 사실을 알자 많은 사람들이 브레이든에게 기부를 하고 싶어 했다.

 

결국 브레이든은 애초 헨더슨이 내건 사례금보다 훨씬 큰 액수인 1,025달러(한화 약 113만 원)를 기부받았다.

 

브레이든은 사실 자신은 고양이보단 강아지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고양이를 사랑한다는 엉뚱한 고백을 하며, 헌터를 찾은 자신이 영웅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사례금이 없었어도 나는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며 "사례금의 일부로 비디오 게임을 구입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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