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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당한 보호자 지키고 버림받은 반려견

스태포드셔 불 테리어.
스태포드셔 불 테리어.

 

[노트펫] 반려견이 보호자를 폭행하는 남자친구를 물어서 보호자를 지켰지만, 둘이 재결합하면서 새 보호자를 찾게 됐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3월 리암 고브(남·24세)는 4년 반 사귄 여자친구와 화장실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실랑이가 벌어졌다. 임신한 여자친구의 스태포드셔 불 테리어 반려견이 달려와서 고브에게 으르렁거리자, 고브는 개에게 저리 가라고 외쳤지만, 개는 보호자를 지키려고 계속 곁을 맴돌았다.

 

그는 소리 지르며 개를 수차례 때렸다. 그 사이에 여자친구가 침실로 피신하자, 그는 그녀를 쫓아가서 어깨를 잡고 흔든 후 얼굴을 주먹으로 쳤다. 이 폭행으로 여자친구의 앞니 2개가 빠졌고, 코피도 흘렸다.

 

그러자 그녀의 반려견이 보호자를 지키려고, 고브에게 달려들어 물었다. 개가 어찌나 심하게 물었던지, 고브는 애버딘 왕립병원(ARI)에서 상처를 꿰맨 후 이틀간 입원해야 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 주법원 판사는 동물학대죄와 가중처벌이 가능한 가정폭력죄로 기소된 고브에게 보호관찰 2년, 300시간 노역형, 가정폭력 프로그램 이수, 5년간 반려견 소유 금지 판결을 내렸다. 전과가 없고, 출산을 앞둔 여자친구가 그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 참작됐다.

 

커플이 재결합했고 현재 동거 중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주인을 지킨 반려견을 재입양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고브의 변호인 게일 굿펠로우는 그 사건 후 “그 개의 행동에 대한 우려”가 쭉 있어서, 커플이 개를 재입양 보낼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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