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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에 버려지고 입양된 고양이 형제..`사람나이로 백세 넘어`

리온과 니키타는 21살 고령에 동물보호소에서 새 집사를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리온과 니키타는 21살 고령에 동물보호소에서 새 집사를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사진 출처:RSPCA]

 

[노트펫] 사람 나이로 100세 넘는 고양이 형제가 버려진 지 한 달 만에 특별한 집사를 만나서, 황혼기를 함께 하게 됐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은 고양이 형제 ‘리온’과 ‘니키타’는 21살로, 사람 나이로 치면 100세가 넘는 고령이다. 그러나 노년에 둘은 동물보호소에서 최악의 조건으로 새 집사를 찾는 신세가 됐다.

 

리온과 니키타의 집사는 지난 9월 가족의 사정으로 둘을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보호소에 보냈다. RSPCA에 들어올 당시 니키타의 털은 엉킬 대로 엉켜서 잘라내야 했다. 게다가 니키타는 갑상선 질환을 갖고 있었다.

 

RSPCA 노샘프턴셔 지부 직원이 니키타(현재 이름 크리스핀)의 엉킨 털을 잘라냈다.
RSPCA 노샘프턴셔 지부 직원이 니키타(현재 이름 크리스핀)의 엉킨 털을 말끔하게 잘라냈다.

 

사람들이 기피하는 검은 고양이인데다가, 너무 늙고 병든 고양이라서 RSPCA 노샘프턴셔 지부는 올해 안에 둘의 입양이 힘들 줄 알았다. 리온과 니키타는 이미 평균 수명을 훨씬 넘긴 데다 평생 함께 지냈기 때문에 입양을 함께 보내야 한다는 점도 걸림돌이었다.

 

리온과 니키타가 황혼을 함께 할 집사를 찾는다는 소식에 놀랍게도 100명 이상이 지원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입양 신청이 쇄도했다. 미국 텍사스 주(州)에 사는 집사는 리온과 니키타가 탈 비행기 표까지 약속했다.

 

동물간호사 지망생 루시 마르하이네케(오른쪽)가 1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리온과 니키타를 입양했다.
동물간호사 지망생 루시 마르하이네케(오른쪽)가 1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리온과 니키타를 입양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동물 간호사를 지망하는 영국 학생 루시 마르하이네케가 지난 10월 둘을 입양하는데 성공했다. 밀 하우스 동물병원에서 지원팀으로 일하는 수련 간호사란 점에서 노령 고양이들을 돌보는 데 적합한 집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새 집사는 리온에게 ‘헨드릭스’, 니키타에게 ‘크리스핀’이라는 새 이름을 각각 지어줬다.

 

새 집사는 크리스핀(니키타)의 갑상선 질환을 치료하는 한편 조금씩 살을 찌우고 있다. 다행히 둘은 집사가 기르던 14살 철부지(?) 고양이 ‘헤르만’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집사는 “모두가 헨드릭스와 크리스핀에게 선물을 해서, 버릇이 나빠졌다,”며 “새 집에서 둘 다 행복하고 만족해하고 있고, 소파에서 가장 좋아하는 자리까지 정했다.”고 귀띔했다.

 

새 집사를 만나서 살이 찐 헨드릭스와 크리스핀.
새 집사를 만나서 통통해진 헨드릭스와 크리스핀.

 

좋은 집사를 만난 덕분에 헨드릭스와 크리스핀은 따뜻한 집에서 집사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집사는 “헨드릭스와 크리스핀 없는 집이 어땠는지 기억할 수 없다,”며 “둘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 만큼 둘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기네스 세계 신기록에 오른 최장수 고양이 ‘크렘 퍼프’(1967~2005년)가 38년 장수했듯, 헨드릭스와 크리스핀이 새 집사와 오래 건강하길 RSPCA는 응원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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