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뉴스 > 해외

주인이 일하는 마트 찾아온 `실종 3주차` 반려견..천재? 행운?

4살 반려견 애비가 보호자(오른쪽)가 일하는 월마트를 찾아가서, 주인을 찾았다. [출처: Facebook/ danielle.robinette.56]

4살 반려견 애비가 보호자(오른쪽)가 일하는 월마트를 찾아가서, 주인을 찾았다.

[출처: Facebook/ danielle.robinette.56]

 

[노트펫] 3주 전에 집에서 없어진 반려견이 마트 계산원 보호자가 일하는 시간에 마트를 찾아와서, 기적처럼 주인을 찾았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호자 준 라운트리(60세)와 남편은 지난 11월 8일 미국 앨라배마 주(州) 도탄 시(市) 집 뒷마당에서 4살 반려견 ‘애비’를 잃어버렸다. 뒷마당에 애비의 목줄만 남아있어서, 도둑이 든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부부는 동네를 탐문하면서, 애비의 전단지를 붙였지만, 애비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3주 뒤에 애비가 보호자가 수년째 일하는 마트를 직접 찾아왔다!

 

계산원인 라운트리는 지난달 28일 월마트 6번 계산대에서 일하는데, 갑자기 소란이 벌어졌다. 애비가 월마트 제빙기 근처에서 돌아다니다가, 쇼핑객들과 직원들이 애비를 잡으려고 하자, 애비가 도망치면서 일대 소란이 벌어진 것.

 

애비는 매대 사이를 뛰어다니다가, 라운트리를 알아보고 곧바로 라운트리에게 달려왔다. 라운트리도 바로 애비를 알아봤지만,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애비를 안고 울음을 터트렸다.

 

라운트리는 “나는 ‘그럴 리 없어’라고 말하면서 애비 이름을 불렀고 애비가 내게 왔다,”며 “나는 말할 수 없었고, 너무 놀라서 믿을 수도 없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월마트 직원들이 라운트리와 애비를 둘러싸고 무슨 일인지 물었지만, 보호자는 애비를 안고 한참 울기만 했다고 한다.

 

애비는 3주간 주인 없이 지냈는데도, 전혀 마르지 않아서, 누군가 밥을 준 것 같다고 보호자는 짐작했다.
애비는 3주간 주인 없이 지냈는데도, 전혀 마르지 않아서, 누군가 밥을 준 것 같다고 보호자는 짐작했다.

 

월마트 고객서비스부서 직원인 대니얼 로비넷(42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둘의 재회 소식과 함께 사진 2장을 공유해 화제가 됐다. 1만회 넘게 공유되면서, 도탄 시 지역신문은 물론 미국 주요 언론의 조명도 받았다.

 

애비가 보호자 직장도 찾아갈 줄 아는 천재견인지, 아니면 억세게 운 좋은 개인지 누리꾼의 의견은 분분했다.

 

보호자는 애비가 3주간 어디에 있었는지, 어떻게 자신의 직장을 알고 찾아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보호자는 애비가 집을 찾아올 것이란 기대를 품었지만, 직장으로 찾아올 거란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기적 같은 우연에 대해서 개 동물과학 공동연구소 책임자인 클라이브 윈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심리학 교수는 “그 개가 집을 찾으려고 애썼고, 익숙한 장소를 마주칠 때까지 길을 헤맨 것이 이치에 맞는다고 본다,”며 “개의 방향감각은 완벽하지 않지만, 크고 중요한 주요 지형지물을 알아본다.”고 밝혔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목록

회원 댓글 0건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코멘트 작성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욕설 및 악플은 사전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스티커댓글

[0/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