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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무릅쓰고 짖어서 호스피스 환자 4명 구한 어미개..`태아도 지켜내`

러시아 호스피스 병동에 불이 나자, 임신한 개 마틸다가 맹렬하게 짖어서 화재를 알렸다.

러시아 호스피스 병동에 불이 나자, 임신한 개 마틸다가 맹렬하게 짖어서 화재를 알렸다.

[출처: VK/ Vasilek shelter]

 

[노트펫] 러시아에서 임신한 어미개가 화상을 무릅쓰고 한밤중 호스피스 병원에 화재를 알려서 환자 4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신한 개 ‘마틸다’는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호스피스 병동에 불이 난 것을 제일 먼저 감지했다. 마틸다는 불길에 아랑곳하지 않고 병원에 뛰어들어서 맹렬하게 짖어, 병원 직원과 환자들에게 화재를 알렸다. 그 덕분에 잠든 환자 4명이 무사히 대피했다.

 

안타깝게도 직원들이 임종을 앞둔 말기 환자들을 대피시키느라 아무도 마틸다를 데리고 나오지 못했다. 마틸다는 병원 안에서 심한 화상을 입고, 일산화탄소 연기를 들이마시고 쓰러졌다. 자원봉사자 엘레나 칼리니나와 알렉산드르 친케비치가 뒤늦게 마틸다를 구조했다.

 

마틸다는 환자 4명의 목숨을 구한 영웅견이지만, 병원장도 부상을 입어서 마틸다를 챙길 겨를이 없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마틸다의 눈과 코 주변 털들이 다 녹을 정도로 화상이 심했다. 게다가 두 귀와 네 발 모두 화상을 입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바실렉 쉼터가 마틸다를 책임지고 치료하기로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바실렉 쉼터가 마틸다를 책임지고 치료하기로 했다.

 

결국 바실렉 쉼터의 동물보호운동가들이 심한 화상을 입은 마틸다 치료에 팔을 걷고 나섰다. 바실렉 쉼터는 “마틸다의 얼굴, 목, 복부가 심하게 화상을 입었다,”며 “오랫동안 마틸다를 보살핀 산부인과 전문가가 세심하게 강아지들을 살폈다.”고 밝혔다.

 

호스피스 병원 직원들은 대형견 마틸다를 러시아어 애칭 모차로 부르며 돌봐줬다.

   마틸다의 화상은 크게 호전됐고, 출산을 앞두고 있다. 호스피스 병원 직원들은 평소 대형견 마틸다를 러시아어 애칭 모차로 부르며 돌봐줬다고 한다.

 

다행히 마틸다와 뱃속 강아지들은 현재 무사해서, 화상 치료를 받고 있다. 마틸다가 몇 마리를 임신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마틸다가 출산하더라도, 화상 때문에 강아지들에게 젖을 먹일 수 없을 거라고 바실렉 쉼터는 전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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