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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친구랑 같이 살고 싶어 집으로 데려온 고양이.."집사! 키워"

 

[노트펫] 마당으로 찾아온 아기 길고양이와 각별한 사이가 된 집고양이는 녀석과 함께 살기로 마음을 먹고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우연히 만난 아기 길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온 고양이 '스타브로스'를 소개했다.

 

네덜란드에 거주 중인 클라리케 부부는 1년 전 그리스에서 입양한 3마리 고양이 '잭', '루이스', 스타브로스와 함께 살고 있다.

 

왼쪽 위 '루이스', 왼쪽 아래 '잭', 오른쪽 '스타브로스'
왼쪽 위 '루이스', 왼쪽 아래 '잭', 오른쪽 '스타브로스'

 

세 마리 가운데 스타브로스는 그리스에서 길거리 생활을 하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우연히 매년 여름 그리스에서 머무는 네덜란드 소녀에게 발견돼 구조됐다.

 

네덜란드에서 녀석을 돌봐줄 사람을 찾고 있다는 소녀의 이야기를 접한 클라리케 부부는 스타브로스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들은 '우리 인생에 고양이는 딱 셋'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곧 깨졌다.

 

 

지난달 클라리케 부부의 마당에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경계심이 많은 녀석은 멀리서 봐도 상당히 말라 있었다.

 

며칠 뒤 녀석이 다시 나타났을 때 클라리케는 스타브로스가 아깽이와 사이좋게 어울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렇게 친해진 두 녀석은 마당에서 헛간 쪽으로 놀이 공간을 옮겼다. 아깽이는 클라리케 부부 앞에서는 낯을 가렸지만 스타브로스 앞에서는 활발해졌다.

 

어느 날 세 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준 뒤 부엌에 있던 클라리케는 스타브로스가 밥을 먹지 않고 식탁 옆에 가만히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밥에 뭔가 문제가 있나 싶어 가보니 그곳에는 아깽이가 있었다. 녀석은 배가 많이 고팠는지 허겁지겁 먹고 있었다.

 

클라리케는 "아무래도 스타브로스가 길거리에서 생활하면서 배고픔이 뭔지 알았기 때문에 녀석에게 밥을 양보한 게 아닌가 싶다"며 "이후 헛간 쪽에 아깽이를 위한 밥을 준비해 줬는데 녀석은 날 보자마자 멀리 도망가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날부터 그녀는 매일 아깽이를 위한 여분의 음식을 준비했다. 그렇게 밥을 얻어먹게 된 녀석은 아주 조금씩 클라리케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며칠 뒤 녀석은 스타브로스와 함께 집으로 들어왔다. 아깽이가 집을 살펴보는 동안 스타브로스는 녀석의 곁을 지켰다.

 

 

결국 클라리케는 아깽이에게 '찰리'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녀석을 네 번째 고양이로 받아들였다.

 

그녀는 "찰리가 집에 온 첫날 화장실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워했는데 며칠 뒤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아무래도 스타브로스가 하나하나 알려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녀석에게 따로 가족이 없는 것 같아 우리의 식구로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젠 많이 친해져서 저녁 시간이 되면 부엌으로 와 우리가 쓰다듬고 껴안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다"고 덧붙였다.

 

 

동물 병원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온 찰리는 현재 클라리케의 집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여전히 대부분의 시간을 스타브로스와 위층에서 보내는 것을 좋아하지만 매일 조금씩 활동 반경을 넓히고 마음을 열어 가고 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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