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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시간이면 집 앞서 기다리는 '마중냥이'의 정체.."난 네 집사 아닌데?"

 

[노트펫] 버젓이 집사와 집이 있는데도 이웃집을 찾아가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 고양이의 사연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3일(현지 시간) 인터넷 포털 야후타이완은 인근에 사는 이웃이 퇴근할 시간이 되면 집 앞으로 찾아가 기다리는 마중냥이 '칭'을 소개했다.

 

 

스페인에 거주 중인 리아나 페클리바나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도시에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한 고양이와 특별한 연을 맺게 됐다.

 

고양이의 이름은 칭으로, 그녀의 집 인근에 살고 있는 이웃집 냥이다. 리아나는 꽤 오래전부터 이곳에 살고 있었지만 그동안 녀석과 교류를 한 적은 없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스페인에도 도시 봉쇄령이 내려졌다. 이때 칭은 처음으로 리아나의 집을 방문했다.

 

 

갑자기 그녀의 집 앞으로 찾아온 칭은 문을 열라고 큰 소리로 울었다. 뜻밖의 손님에 리아나는 당황했지만 이웃집에 사는 냥이임을 알곤 반가운 마음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그렇게 리아나의 집에 입성을 하게 된 칭은 그곳이 마음에 들었는지 눌러 앉아 집에 가지 않으려고 했다.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던 리아나는 결국 칭의 집사를 집으로 불렀고, 칭은 그대로 집사의 품에 안겨 원래 집으로 돌아갔다.

 

 

올해로 17살이 된 칭은 그동안 집사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으며 잘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한 집에서 같이 살고 있던 5마리의 고양이들을 귀찮아하기 시작했고, 봉쇄령이 내려진 무렵에 가출을 했다.

 

칭의 집사는 "17살에 처음으로 가출을 한 것도 신기했는데, 이웃집에서 그 집 고양이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을 알고는 기가 찼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두 집 살림을 하게 된 칭은 아침 일찍 리아나의 집으로 가 하루 종일 놀다가 저녁이면 집사에게 잡혀 집으로 돌아갔다. 그때마다 녀석은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이런 삶도 가뜩이나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설상가상 봉쇄령이 풀리면서 리아나는 출근을 하게 됐다.

 

이 상황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던 칭은 그녀가 출근을 하려고 차 문을 열면 냉큼 그 안으로 뛰어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몇 번을 빼내도 고집을 부리는 탓에 집사를 불러 녀석을 잡아달라고 부탁을 해야 하는 지경이었다.

 

이쯤 되면 포기할 법도 한데 녀석은 매일 집사에게 잡혀가면서도 아침마다 리아나를 찾아왔고, 그녀가 퇴근을 할 시간이 되면 집 앞으로 찾아와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리아나는 "비록 공식적으로 여기에 사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여기를 자기 집이라고 인정한 것 같다"며 "덕분에 퇴근하는 게 더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칭처럼 내 마음을 사로잡은 고양이는 여태껏 없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집에 매일 찾아와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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