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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마른 유화 위에 굴러 파래진 댕댕이..누리꾼 해결책은?

목욕을 2번이나 하고 기분이 나쁜 반려견 베시.
목욕을 2번이나 하고 기분이 나쁜 반려견 베시.

 

[노트펫] 반려견이 보호자의 그림 위에 굴러서 유화 물감에 파랗게 물든 덕분에 트위터에서 나흘간 유명세를 얻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여행사 직원 사샤 바바토(49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영국 잉글랜드 노퍽 카운티 브랜디스턴 마을 자택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 바바토는 화구를 꺼내서, 캔버스에 청록색 유화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다. 바바토는 완성한 그림을 정원에서 햇빛 아래 말렸다. 그런데 보호자가 방심한 사이에 2살짜리 반려견 ‘베시’가 그 그림이 마음에 들었는지, 마르지 않은 캔버스 위를 굴렀다!

 

누리꾼은 베시에게 블루 베시란 별명을 지어줬다.
누리꾼은 베시에게 블루 베시란 별명을 지어줬다.

 

베들링턴 테리어와 휘펫 믹스견의 하얀 털은 온통 푸르게 물들었다. 보호자는 베시를 보고 놀라서, 2번이나 씻겼지만 푸른 물은 빠지지 않았다.

 

보호자는 사고 하루 뒤인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파르댕댕한 베시의 사진과 함께 “반려견이 아크릴 페인트(나중에 오일 페인트로 정정) 위에 굴러서 2번이나 씻겼는데도 물감이 빠지지 않을 때 무엇을 해야 하나요??”라며 도움을 청했다.

 

 

 

사진에서 파란 베시가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목욕을 2번이나 해서 언짢은 감정이 얼굴에 역력했다. 누리꾼은 폭소했고, 이 게시물은 5일 현재 1만건 가까이 ‘좋아요’를 받았다.

 

누리꾼은 ‘블루 베시’란 별명과 함께 장난스러운 조언을 남겼고, 보호자에게 큰 도움이 되진 못했다. "새로운 견종인 척 해라", "디즈니 비누로 씻기면 다 사라질 것이다", "서커스에 보내라", "털을 잘라라",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다" 등 많은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은 물론 가족도 베시를 볼 때마다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베시 털에 든 청록색 물은 나흘간 빠지지 않았고, 가족도 나흘간 웃으며 지냈다.

 

특히 이틀간 파란색이 선명하게 유지된 탓에 보호자는 베시를 산책시킬 때마다 얼굴이 달아올랐다. 보호자는 베시와 민망한 깔맞춤(?)이 될까봐 산책할 때 푸른 색 옷을 피했다고 한다.

 

푸른 물이 얼굴에만 남았다. 베시가 얼굴 씻는 것을 싫어한 탓이다.
푸른 물이 얼굴에만 남았다. 베시가 얼굴 씻는 것을 싫어한 탓이다.

 

물감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면서 베시 털색은 차가운 파란색에서 탁한 녹색으로 변했다. 베시가 샴푸를 싫어한 탓에 얼굴을 제대로 씻길 수 없어서, 파란 물은 베시 얼굴에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다.

 

월요일이 되자, 걱정된 보호자는 수의사에게 전화로 문의했다. 다행히 수의사는 괜찮을 거라고 보호자를 안심시켰다. 베시 털에 든 물은 거의 빠졌고, 나흘간의 유명세도 끝났다고 보호자는 농담했다.

 

한편 바바토는 연말연시 휴가 예약 때문에 다시 직장에 복귀했다는 기쁜 소식도 전했다. 즉 베시가 다시 물들 위험은 없어졌단 희소식이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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