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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비행`..캐나다행 비행기서 프렌치불독 38마리 떼죽음

화물칸 500마리 중 38마리 숨져..강아지 밀수 추정

 

프렌치 불독
프렌치 불독

 

[노트펫] 캐나다 공항에 착륙한 우크라이나 비행기 화물칸에서 프렌치 불독 500마리 중 38마리가 숨져, 캐나다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캐나다 CBC방송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식품검역청(CFIA)은 지난 13일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착륙한 우크라이나 국제항공(UIA) 화물칸에서 프렌치 불독 강아지 약 500마리 중 38마리가 숨졌다고 발표했다. CFIA 검역 과정에서 강아지 수십 마리가 중병에 탈수 증세를 보였다.

 

CFIA는 “CFIA는 현재 이 사건의 배경을 수사 중이며, 수사가 끝나는 대로 다음 단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견 조련사 애비 로렌즌은 사건 당일 UIA 화물칸에서 동물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현장을 목격했다. 로렌즌은 “그것은 악몽 그 자체였다”며 “캐나다와 정부는 강아지 수입에 관한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캐나다에서 인기 견종인 프렌치 불독을 불법 밀수하는 과정에서 강아지 38마리가 희생된 것으로 추정됐다. 밀수조직이 위조 서류로 당국의 허술한 검역망을 무리하게 통과하려다 벌어진 비극이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공항에서 한 남성이 지난 13일 프렌치 불독 강아지로 꽉 찬 이동장을 UIA 화물칸에 싣는 모습이 목격돼, 그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퍼졌다. 누리꾼은 UIA가 왜 비행에 취약한 단두종(短頭種) 프렌치불독 강아지들을 그렇게 많이 실었는지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UIA는 지난 19일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UIA의 모든 직원은 우리 비행기에서 동물의 생명을 잃은 비극에 애도를 표시한다”며 “UIA는 벌어진 사건을 밝히기 위해 당국에 협조하고 있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어떤 변화도 이뤄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국제동물학대방지협회(SPCA)의 루카스 힉슨은 “매년 개 수백, 수천마리를 사육하는 대형 강아지 농장들이 이 사업을 한다”며 “일반적인 국제 동물수송에서 수백 마리를 위한 화물 공간이 없지만, 이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 비행기를 전세내서 동물을 위험에 빠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캐나다 항공업계에서 29.5℃를 초과하는 더위에 동물 수송을 하지 않고, 비행기 한 편당 이동장 2개만 운송한다.

 

캐나다 궬프대학교의 스콧 위즈 교수는 “조직범죄의 요소가 있는 큰 산업으로, 만약 프렌치 불독 500마리가 판매된다면 1마리당 3000~4000달러(약 360만~480만원)에 팔릴 것이고, 그것은 엄청난 돈”이라며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같은 국가에서) 개를 대량으로 싸게 살 수 있는, 수익성이 좋은 곳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공중보건청(PHAC)과 야생동물 수입 규제 개선방안을 연구 중인 위즈 교수는 미국과 비교할 때 “우리(캐나다)는 이 문제의 범위가 무엇인지 정말 모른다”며 “얼마나 많은 개들이 들어오는지, 개들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서 왔는지 정말 모른다”고 꼬집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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