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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몸속에서 일회용 장갑이 나왔다..또 다른 코로나 희생

무지개 다리를 건넌 어린 고양이 폭시(위), 폭시의 몸 속에서 나온 일회용 장갑(아래).
무지개 다리를 건넌 어린 고양이 폭시(위), 폭시의 몸 속에서 나온 일회용 장갑(아래).

 

[노트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일회용 장갑 사용이 늘어난 탓에 어린 고양이가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다.

 

고양이 수술 중 내장에서 일회용 장갑이 발견됐다며, 한 동물단체가 페이스북에서 장갑을 함부로 버리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미국 CBS 필라델피아 지역방송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린 고양이 ‘폭시’는 탈수 증세에 수척한 상태로 구조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 시(市) 산하 동물관리 당국인 필라델피아 애니멀 케어&콘트롤 팀(ACCT 필리)은 폭시가 이물질을 삼켰다고 짐작해, 수술시켰다.

 

폭시는 잠깐 이겨내는 듯 했지만,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너무 이른 나이였다. 플라스틱 장갑이 몇 주나 폭시의 내장을 막은 탓에 폭시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탓이다.

 

ACCT 필리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폭시와 노란 장갑 사진을 공개하고, “제발 장갑과 얼굴 마스크 등을 제대로 분리수거해달라”고 모두에게 당부했다.

 

이어 ACCT 필리는 “폭시 같은 반려동물이나 야생동물이 장난감이나 음식으로 생각해 삼킬 수 있다”며 “우리를 지키는 바로 그 물건이 동물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거리나 산에서 버려진 마스크나 장갑을 쉽게 본다.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는 것부터 동물을 지키는 첫 걸음이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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