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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박차고 나와 강도에게 달려든 美반려견..`총 4발 맞고도 주인 지켜내`

주인을 구한 충견 스카일러는 총상 때문에 앞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주인을 구한 충견 스카일러는 총상 때문에 앞발 수술을 받아야 한다.

 

[노트펫] 소액 복권에 당첨된 후 강도를 만난 남성이 반려견이 집을 박차고 나와 강도에게 달려든 덕분에 생명을 부지했다고 미국 WBTV 지역방송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려견은 무려 4발의 총알을 맞으면서도 주인을 지켜냈다.

 

앤서니 레인(41세)은 지난 6일 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윌밍턴 시(市) 한 편의점에서 복권을 긁고, 140달러(약 18만원)가 당첨됐다. 그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집에 거의 다 왔을 무렵에 누군가 등 뒤에서 복권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며 총을 쐈다. 그는 바닥에 주저앉아 도망치려고 애썼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때 총성을 들은 12살 반려견 ‘스카일러’가 집에서 대문을 박차고 달려 나와, 강도에게 달려들었다. 강도는 스카일러를 향해 총을 발사했고, 스카일러는 4발이나 맞았다.

 

레인은 “스카일러는 도망치는 대신에 강도에게 달려들었다”며 “스카일러가 내 목숨을 구하지 않았다면 나는 죽었다”고 안도했다. 강도는 편의점에서부터 그의 뒤를 쫓은 듯했다.

 

스카일러 덕분에 정신이 든 레인은 집으로 도망쳤다. 회색 후드티에 청바지 차림의 강도는 집을 향해 2발을 쏜 후 도망쳤다.

 

스카일러는 살아남았지만, 다리 절단수술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스카일러는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앞두고 있다. 견주는 “스카일러는 내 유일한 자식과 같다”며 “강도가 나에게 소중한 스카일러에게 총을 쐈다”고 가슴 아파했다.

 

복권 당첨금은 140달러에 불과하지만, 동물병원비는 3000~4000달러(366만~488만원)가 들게 됐다. 다행히 레인의 조카가 기부금 모금에 나선 덕분에 2100달러(256만원)가 모여, 수술비 부담을 덜 수 있어 다행이라고 그는 지역주민들에게 감사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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