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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1.6km 걸어 병문안 가는 응원 냥이.."빨리 나으라옹!"

 

[노트펫]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한 매일 홀로 1.6km를 걸어 병원을 찾는 고양이가 있다. 녀석의 하루 일과는 환자 및 직원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날마다 집 근처 병원으로 병문안 가는 10살 고양이 '양(Yang)'을 소개했다.

 

 

영국 노섬벌랜드주에 위치한 헥삼 종합병원에는 동네에서 '병원의 마스코트'라고 알려진 고양이가 있다.

 

양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비가 오지 않는 한 매일 병원을 찾아가 환자 및 직원들과 하루를 보냈다.

 

녀석은 문 앞에서 환자들을 맞이하고, 병원 내부를 순찰하며 상황을 살피고, 구급차 위에서 낮잠을 자는 등 중요한 일들을 도맡아 했다.

 

 

또한 항암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사를 하거나, 누워 있는 환자 곁으로 가 무릎 위에 발을 올리며 무슨 일인지 살펴보곤 했다.

 

늘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긴장한 환자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게 양의 취미이자 특기였다.

 

사실 양은 병원에서 사는 고양이가 아닌 따로 집이 있는 외출 냥이다. 녀석은 병원에서 약 1.6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집에서 집사인 글리니스 벨(Glynis Bell)과 함께 살고 있었다.

 

 

처음으로 녀석이 병원을 방문한 건 4년 전쯤이었다.

 

가족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 잠시 집을 비워야 했던 글리니스는 인근에 사는 이웃에게 양와 녀석의 동생 '잉'을 잘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웃은 고양이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이에 양은 직접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어렸을 때부터 위험을 무릅쓰고 인근 마트와 기차역에 가는 것을 좋아했던 녀석이기에 2년 전까지만 해도 글리니스는 양이 병원을 찾는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이 "양이 병원에 오는 건 알고 있지?"라고 보낸 메시지를 통해 녀석의 비밀의 알게 됐다.

 

양이 병원에 가서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궁금했던 글리니스는 양 전용 SNS 계정 페이지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위치 공유를 부탁했다.

 

 

그러자 그곳에 많은 사람들이 글을 달기 시작했다. 한 암 환자는 매일 녀석과 외부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낸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글리니스는 "양은 몸이 안 좋고 위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내는 재주가 있다"며 "약 6개월 전 계속 내 가슴에 머리를 박기에 무슨 일인가 했더니 몇 주 후 갑자기 쓰러져 병원을 찾았다가 심장 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아픈 곳을 찾아내는 육감이 발달한 게 아닌가 싶다"며 "환자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웃음을 주는 녀석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양은 아침식사 후 밖으로 나가 오후 6~7시경에 집으로 돌아온다. 녀석의 하루 일과는 SNS 계정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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