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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려견 코로나19 또 '약한 양성'..'사람·동물간 전파 가능성만 확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
사스 때도 일부 반려동물 양성 반응..'증상 없었고, 사람 전파 증거 못찾아'
"사스 때와 유사할 것..과도한 우려는 금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홍콩의 60세 여성과 약한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는 포메라니안 반려견. 페이스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홍콩의 60세 여성과 약한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는 포메라니안 반려견. 출처 페이스북.

 

[노트펫] 코로나19 검사 결과 '약한 양성(Weak Positive)'이 나왔던 홍콩의 반려견이 추가 검사에서도 '약한 양성'을 나타내 홍콩당국이 감염으로 확인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이하 SCMP)가 지난 4일 보도했다.

 

사람과 동물간 전파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로 볼 수 있지만 반려견에게서는 여전히 코로나19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고, 동물이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증거도 발견되지 않아 과도한 우려는 금물이라고 홍콩당국은 강조했다.

 

SCMP 보도에 따르면 4일 밤(현지시간) 홍콩 보건당국은 확진자 주인을 둔 포메라니안에 대한 코로나19 추가 검사를 발표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포메라니안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세 여성의 반려견으로 지난달 28일 코로나19에 약한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이 알려졌다. 홍콩 당국은 단순히 오염된 것인지 실제 감염된 것인지를 가리기 위해 추가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약한 양성 반응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홍콩당국은 이를 근거로 반려견에 대해 감염 확인 판정을 내렸다. 홍콩대학교, 홍콩시립대학교,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등의 전문가들도 이 검사 결과를 두고 '약한 수준의 감염'(low level of infection)에 동의했다고 SCMP는 덧붙였다.

 

하지만 포메라니안에게서는 여전히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또한 개가 코로나19의 감염원의 된다는 증거도 찾지는 못한 만큼 과도한 우려라는게 홍콩 당국의 입장이다.

 

또 전문가들 역시 2003년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인 사스(SARS) 때의 경험을 예를 들며 우려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동물보건 전문가인 홍콩시립대학교의 바네싸 바 교수는 SCMP에 "이번 당국의 검사 결과는 개가 낮은 수준으로 감염됐음을 보여준다"며 "2003년 사스 당시에도 여러 마리의 반려동물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여러 마리의 반려동물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으나 아프지도 않았고, 더 중요한 것은 사람에게 전파시킨다는 증거도 없었다"며 "사스 사례에 미뤄봤을 때 개와 고양이들은 아프거나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전파할 것 같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번 홍콩당국의 발표에 대해 여전히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SCMP는 전했다.

 

홍콩중문대학교의 데이비드 후이 슈-청((David Hui Shu-cheong) 교수는 "혈액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다면 그것은 개가 감염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현욱 한국수의임상포럼 회장은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보호자에게서 배출된 바이러스에 노출되면서 약한 감염 (low-level of infection)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는 사람처럼 증상이 나타나서 아프거나 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나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다"며 "보호자들이 과도하게 걱정을 하거나 반려동물을 유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홍콩당국은 포메라니안에 대해 추가 검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검사 결과를 공표한다는 방침이다. 과도한 우려를 조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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