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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he Dodo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도로 한가운데 드러누워 있던 강아지의 정체는 운동이 하기 싫은 비만견이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체중감량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비글 종 암컷 강아지 '스텔라 빈(Stella Bean)'의 사연을 소개했다.
한적한 시골길을 한가롭게 거니는 것보다 쉬운 일이 또 어디 있을까.
그러나 뚱뚱한 강아지 스텔라에게는 그것이 일과중 가장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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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는 몇 년 전 과체중 진단을 받았다.
스텔라의 보호자 트레이시 벅은 그때부터 스텔라에게 운동을 시키려 애써왔지만, 그것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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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보호소에서 데려올 때, 직원들은 스텔라를 '말썽꾸러기'라고 설명했다"며 "스텔라는 항상 고집이 세고 요구가 많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운동을 시키기 위해 스텔라를 산책시키기 시작했을 때 벅은 그 말을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The morning Bean. pic.twitter.com/c4Tf6MdiEj
— Stella Bean (@BassetBuck) November 3, 2019
산책을 나가면 스텔라는 몇 걸음 걷지 않고 도로에 벌러덩 드러누워 운동을 거부하며 움직이지 않았다.
벅이 다가와 배를 문지르거나 관심을 끌 때까지 말이다.
그리고 어느새 그것은 그들의 일상이 돼버렸다.
She’s back! pic.twitter.com/JTHuJzuKEN
— Stella Bean (@BassetBuck) January 26, 2020
산책 중 스텔라는 거의 매일 마치 "배 째라"는 듯 길 한가운데 드러누워 움직이는 것을 거부한다.
벅은 매일 실패한 산책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기 시작했다.
물론 결국에는 몸을 일으켜 집으로 향하지만, 녀석이 다시 걷게 할 만한 동기를 소환하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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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온몸으로 거부하는 스텔라의 행동은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유명해졌다.
벅은 "사람들이 길가에 누워있는 스텔라를 보고 더 이상 괜찮은지 묻지 않는다"며 "이웃들 대부분은 스텔라를 알고 있고, 운전할 때 도로에 누워있는 녀석을 발견하면 웃으며 머리를 흔들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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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가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이 산책은 녀석이 체중을 감량해 좀 더 건강해지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매일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면서도 벅이 산책을 거르지 않는 중요한 이유라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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