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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시한부 개의 암 치료기..`어미개 줄기세포 이식`

왼쪽부터 어미 개 코코와 줄기세포 이식을 받은 밀리.

 

[노트펫]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6살 반려견이 수의사인 견주 덕분에 최신 수의학기술을 통해 어미 개의 줄기세포 이식을 받고, 암을 치료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살 코커스패니얼 반려견 ‘밀리’의 몸이 이상하게 부어오르자, 견주이자 수의사인 세리나 개논-로지(32세)는 밀리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정밀 검사를 시켰다.

 

지난 7월 검사 결과가 나왔고, 밀리에게 림프종이 발견됐다. 밀리가 암으로 6~9개월 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선고에도 불구하고 세리나와 동갑내기 남편 앤드류 로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밀리가 4개월간 항암 화학요법 치료를 받는 동안에 세리나는 밀리의 치료방법을 조사하던 중에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시도해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1970년대에 개의 줄기세포 이식수술이 개발됐고, 현재 수술 절차도 더 간소화됐다.

 

부부는 세계에서 개에게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 3곳 중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동물병원을 선택했다.

 

한 주간 격리 병동에서 지낸 밀리. 의사 2명만 밀리의 이식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밀리를 만날 수 있었다.

 

밀리의 어미 개인 ‘코코’에게 줄기세포를 기증받기 위해서 세리나는 코코의 주인 로버트 앨콕(52세)에게 연락했다. 밀리를 살리기 위해 앨콕도 흔쾌히 허락했다. 이식받을 수 있는 확률은 25%에 불과했지만, 8살 개 코코의 검사 결과는 청신호였다.

 

코코는 지난 11월 견주와 함께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갔고, 6년 만에 처음으로 밀리와 만났다. 의료진은 코코의 골수에서 줄기세포 생성을 자극하기 위해 주사를 하고, 성분채집기로 코코의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해냈다.

 

그리고 코코의 줄기세포를 밀리에게 이식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밀리의 암은 깨끗이 치료됐고, 밀리는 크리스마스 전에 집으로 돌아왔다. 다만 암 완치 판정을 받으려면 2년을 기다려야 한다.

 

밀리에게 줄기세포를 기증한 어미개 코코.

 

코코는 세계적으로 줄기세포를 기증한 26번째 개이자, 영국에서 처음으로 줄기세포를 기증한 개가 됐다. 환자의 골수를 건드리지 않았지만, 기술적으로 골수이식 수술이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수술비만 2만3000파운드(약 3500만원)가 들었고, 항공료를 포함해 총 3만9000파운드(약 5900만원)가 들어갔다. 부부는 주택자금으로 부은 저축을 해약했지만, 밀리를 구할 수 있어서 기쁠 뿐이다.

 

어미개 코코와 밀리가 보호자들과 함께 산책을 했다.

왼쪽부터 코코의 견주 로버트 앨콕, 밀리의 견주 세리나와 앤드류 로지 부부.

 

세리나는 “매우 힘든 과정이었고, 감정적으로 소모적이었지만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밀리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아주 행복하다”며 “밀리는 우리에게 전부이기에 밀리를 구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감사했다.

 

다만 그녀는 전통적인 암 치료법인 화학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리나는 “수의사로서 나는 매주 암에 걸린 동물들을 본다”며 “림프종에 화학요법이 잘 듣는다는 것을 알기에 한 주 안에 바로 화학 치료를 시작했고, 화학치료가 없었다면 4~6주밖에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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