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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동물원에 자녀 데려가선 안 된다”는 英 동물원 소유주

데미안 아스피널과 아내 빅토리아가 고릴라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왼쪽 위의 문장은 오스트리아 철학자 마르틴 부버의 말이다.

"동물의 눈은 위대한 언어를 말하는 힘을 가졌다."

 

[노트펫] 동물원을 상속한 영국 백만장자가 모든 동물원들은 30년 안에 점차 사라져야만 한다며, 자녀를 동물원에 데려가는 것을 중단하라고 부모들에게 촉구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생동물 보호운동가로도 유명한 데미안 아스피널은 런던동물원처럼 작은 동물원들은 10년 안에 문을 닫기를 바란다며, 큰 동물원들은 25~30년 안에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동물원 폐장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잉글랜드 켄트 카운티에서 하울렛 야생동물공원을 운영하는 재단의 이사장이자 동물원 상속인으로, 그의 부친 존 아스피널은 아스피널 카지노와 하울렛 동물원을 설립했다.

 

아스피널 이사장은 동물원들이 야생동물을 보호한다는 유익성을 과장하고, 질병과 교배의 규모를 숨긴다고 비판했다. 동물원 동물들의 교배가 종(種) 보전과 보호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다.

 

이어 그는 일부 동물원들이 관람객을 기쁘게 할 어린 동물들을 꾸준히 공급하기 위해서 “번식과 도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아스피널 이사장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동물원에 데려가지 말아야 한다”며 “그것이 다른 누구만큼 나 자신에게 피해가 올 것을 알지만 그것이 내 정직한 대답”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부모가 아이들을 동물원에 데려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라서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우리에 가두는) 동물원은 괜찮다고 문화화 된다”며 “오늘날 동물원을 위한 어떤 구실도 없고, 열악한 우리에 동물 수백만마리를 가두는 것은 인간을 야만적인 종족으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동물원을 경영하면서 동물원을 비판하는 위선자라는 언론의 비판에 대해 그는 동물 수십 마리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관람객의 돈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검은코뿔소, 서부 로랜드 고릴라 등을 서식지인 아프리카로 돌려보냈고, 구름무늬표범들도 캄보디아로 돌려보냈다.

 

유럽 동물원들의 포유류 동물 중 5%만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또 검은코뿔소, 고릴라, 오랑우탄 등만이 성공할 수 있는 번식 프로그램 아래 보존되고 있다고 말했다.

 

야생에 코끼리 40만마리가 있고, 아프리카 보호구역에 코끼리 2만마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EAZA)가 멸종위기의 코끼리를 보존한다며 불필요한 코끼리 번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코끼리를 우리에 가둔 진짜 이유는 보호가 아니라 대중의 즐거움을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유럽 동물원들이 코끼리와 코뿔소를 사육하는 데 연간 1500만파운드(약 226억원)를 허비하고 있다며, 그 돈으로 아프리카 야생동물 밀렵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EAZA의 한 대변인은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내보내는 것은 야생동물 보호 노력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한편 아스피널 이사장은 고릴라와 관련한 뉴스로 자주 언론에 오르내린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반려동물로 키우던 57세 최고령 고릴라 ‘베이비돌’을 안락사 시킨 사연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또 지난 2014년에 가봉 밀림에서 그의 딸 탄지 아스피널이 아기일 때 만난 고릴라와 12년 만에 재회해, 고릴라가 탄지를 알아본 사실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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