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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친 탐지견 구조 위해 `의료헬기 뜨고 도로통제`

저먼 셰퍼드 탐지견 카일리가 지난 16일 프렌드십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노트펫] 미국에서 다친 사체탐지견을 구조하기 위해 의료용 헬기가 뜨고, 도로 통제까지 이뤄졌다고 미국 WTOP-FM 라디오 방송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후 레이건 국립공항 인근 조지 워싱턴 파크웨이 도로 교통이 통제됐다. 바로 환자를 수송하는 의료용 헬기가 착륙하도록 길을 내주기 위해서였다.

 

그 헬리콥터에 특별한 환자가 타고 있었다. 바로 6살 저먼 셰퍼드 ‘카일리’다. 카일리는 워싱턴 D.C. 소방·구급대(D.C. Fire and EMS) 소속 사체탐지견이자 경찰견이다.

 

 

 

카일리의 조련사이자 구급대원인 진 라이언 경사와 카일리가 버지니아 주(州) 북쪽 우거진 숲에서 정부기관의 탐지 임무를 수행하다가, 카일리가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

 

비토 마지올로 워싱턴 D.C. 소방·구급대 대변인은 “미국국립공원경찰과 알링턴 소방서가 우거진 산림지대에서 카일리를 재빨리 구조해, 헬리콥터에 다친 카일리를 실을 수 있었다”며 탐지 임무와 관련된 정부기관에 관해서는 함구했다.

 

조련사 진 라이언 경사와 의료진이 앞다리에 석고붕대를 한 카일리를 살펴보고 있다.

카일리의 석고붕대에 빨간 헬리콥터 그림이 그려졌다.

 

카일리는 바로 프렌드십 동물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워싱턴 D.C. 소방·구급대는 지난 17일 트위터에서 카일리의 수술 예후가 아주 좋아서 이르면 이날 퇴원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카일리를 도운 관계기관들에게 감사했다.

 

마지올로 대변인은 “우리가 심한 부상을 입은 대원을 대하듯 카일리를 대우했다”며 “카일리는 워싱턴 D.C. 소방·구급대의 일원으로 여긴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경사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카일리를 지켜보고 있다.

 

카일리는 네이비 야드 인근 아서 캐퍼 시니어 아파트 화재 당시 30피트(약 9m) 깊이 아파트 잔해 속에서 주민의 남편 시신을 찾아내는 등 무수한 공로를 세웠다.

 

라이언 경사가 지난 6월 모리스 & 그웰돌린 캐프리츠 상 수상 당시 소감을 밝혔다.

 

카일리와 라이언 경사는 지난 6월 우수한 공공봉사 경력을 인정받아 조지워싱턴대학교 공공리더십센터의 제18회 모리스 & 그웬돌린 캐프리츠 상을 수상했다. 라이언 경사는 당시 이 같은 수상소감을 말했다.

 

“나는 미국 전역에서 개들을 고르기 시작했고, 보호소와 단체들에게 ‘완전히 정상이 아닌, 소파를 갈가리 찢어버리는, 그런 특이한 개가 있나요? 있다면 나에게 전화해주세요. 왜냐하면 그런 개들은 일을 찾는 개들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평가기준인 미국연방재난관리청(FEMA) 검사를 시행하기 시작했고, 카일리를 만났습니다. 카일리는 (이빨이 빠지고) 작고 마르고 수척한 개였고, 안락사를 당할 처지였습니다. 나는 카일리에게 FEMA 검사를 했고, (검사 결과) 카일리는 록 스타였습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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