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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카니발리즘 논란에 美농무부 고양이실험 중단

연구소 직원들이 남은 고양이 14마리 입양키로

 

 

[노트펫] 미국 농무부(USDA) 산하 미국농업연구소(ARS)가 논란이 된 고양이 실험을 중단하고, 남은 고양이들을 입양 보내겠다고 발표했다고 미국 NBC뉴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SDA는 지난 2일 “인수공통 전염병 톡소플라스마(toxoplasmosis) 연구의 방향을 바꾸고, ARS 연구실의 실험 계획 일환으로 고양이 사용을 중단하며, 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이후 톡소플라스마를 유발하는 톡소포자충(T. Gondii)에 감염되거나 안락사 당한 고양이는 없고, 연구소에 남은 고양이 14마리는 건강하며 연구소 직원들에게 입양 보내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USDA의 고양이 실험 중단 결정은 NBC뉴스의 실험고양이에게 동족을 잡아먹게 한 ‘고양이 카니발리즘(cannibalism)’ 보도 2주 뒤에 발표됐다. NBC뉴스는 지난달 19일 USDA 과학자들이 톡소플라스마 기생충 연구 중에 실험고양이에게 톡소포자충 감염된 고양이 고기와 개고기를 먹여 비판받았다.

 

USDA는 “ARS의 톡소플라스마 연구 기한은 끝났고, ARS는 농업을 위한 프로젝트의 목적은 완수됐다”며 “인류 보건에 관한 이 영역의 추가 연구가 여전히 필요하지만, 이 연구 영역은 USDA 공식 임무의 밖에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농무부 미국농업연구소.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정부 감시단체 ‘화이트 코트 웨이스트 프로젝트(White Coat Waste Project; WCW)’는 앞서 USDA 연구 간행물을 분석한 보고서(USDA Kitten Cannibalism)를 통해 USDA 산하 ARS 소속 과학자들이 지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아시아 시장에서 개와 고양이 수백마리를 사서 안락사 시킨 후, 미국 메릴랜드 주(州) 벨츠빌 소재 동물 기생충 질환 연구소 실험실에서 건강한 고양이들에게 이 고기를 먹이는 실험을 했다고 폭로했다.

 

콜롬비아, 브라질, 베트남에서 400마리 넘는 개를, 중국과 에티오피아에서 100마리 넘는 고양이를 각각 사들여서 실험실 고양이들에게 먹이로 주려고 개와 고양이들을 안락사 시켰다. WCW는 현재까지 USDA 실험으로 고양이 약 4000마리가 목숨을 잃었고, 미국 납세자의 세금 2200만달러(약 249억원)가 쓰였다고 비판했다.

 

WCW를 창립한 앤서니 벨로티는 USDA의 발표 직후 “USDA의 고양이 도살장이 마침내 역사의 리터박스로 들어가게 됐고, 납세자들과 동물의 역사적 승리”라며 “우리는 USDA의 현명한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기뻐했다.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마스트 하원의원, 민주당 소속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 등 국회의원들도 USDA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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