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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나갔다 사라진 닥스훈트..`5일간 토끼굴 속에`

토끼를 쫓다가 토끼 굴에 5일간 갇힌 닥스훈트 랠프.

 

[노트펫] 견주가 잃어버린 반려견을 실종 나흘 만에 토끼 굴에서 구출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라 맥클럴랜은 지난 14일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 하워스 마을에 있는 집 근처에서 와이어 헤어드 닥스훈트 반려견 ‘랠프’를 산책시키다가 잃어버렸다. 평소에 토끼 쫓기를 좋아하던 랠프를 위해서 목줄을 풀어준 것이 화근이었다.

 

새라는 남편과 함께 그 일대를 찾아다녔지만, 랠프를 찾지 못해 걱정했다. 부부는 페이스북에 랠프의 실종을 알리고,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랠프의 소식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새라의 어린 아들은 랠프가 없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어느 방향인지 물었다. 새라가 가르쳐주자, 아들은 대문을 열고 그 방향을 향해서 랠프의 이름을 외쳤다. 자신이 이름을 부르면 랠프가 돌아올 것이라고 여긴 것. 부부는 마음 아팠다.

 

이디(사진 왼쪽)가 산책하다가 랠프(오른쪽) 냄새를 맡은 덕분에 랠프가 구출됐다.

 

그런데 지난 18일 새라의 남편이 다른 반려견 ‘이디’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가, 집에서 1마일(약 1.6㎞) 떨어진 토끼굴에서 랠프를 찾아냈다. 이디가 랠프 냄새를 맡고, 남편에게 알려준 것.

 

남편은 땅 속에서 개가 낑낑거리는 소리를 들었고, 바로 랠프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삽을 들고 와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새라는 “랠프가 지면에서 5피트 아래 있었고, 남편과 친구가 토끼 굴이 무너지지 않게 그 주변을 파야만 해서 두 시간이 걸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견주가 토끼 굴에 갇힌 랠프를 사진으로 남겼다.

 

견주는 “랠프가 땅 밖으로 나오자 소변을 보러 갔고, 그런 다음에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굴었다”고 기뻐했다. 랠프는 토끼를 쫓아서 토끼 굴까지 들어갔고, 너무 깊이 들어갔다고 느낀 뒤엔 이미 늦었던 것.

 

새라가 기쁜 소식을 듣고 집에 돌아왔을 때, 랠프와 이디는 주방에 있었는데, 랠프가 돌아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5일간 토끼 굴에 갇힌 탓에 랠프의 살이 좀 빠졌고, 토끼 굴에서 탈출하려고 땅을 파느라 발톱이 닳았을 뿐 랠프는 다친 곳 하나 없이 무사했다. 가족은 랠프 곁에서 새벽 한 시까지 랠프를 쓰다듬으면서, 랠프의 귀환을 축하했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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