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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양이의 이중생활..집에선 성질냥, 밖에선 순한 길냥이

 상가 손님 캐롤라인 제임스는 "미니는 정말 아름답다"며 "나는 필요한 게 있으면 미니를 보려고 그 상점에 가다보니, 거의 매일 상점에 간다"고 말했다.

 

[노트펫] 영국에 이중생활을 하는 고양이가 있다. 사람들 앞에서는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하고 불쌍한 고양이지만, 집에서는 외출을 막는 주인에게 횡포를 부리는 고양이라고 한다.

 

주인 있는 고양이가 상가 손님들에게 간식과 사랑을 받기 위해 1년째 매일 가출해, 지역 상가의 유명인사가 됐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얼룩무늬 고양이 ‘미니’는 영국 잉글랜드 노팅엄셔 네더필드 마을 상가에 손님을 끌어 모으는 유명인사지만 상가의 고양이는 아니다. 미니는 자신의 팬들을 만나서 간식을 얻어먹기 위해 집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는 영국 식품업체 ‘코업 푸드(Co-op Food)’ 상점에 1년째 매일 출근하고 있다.

 

집사 앤드리아 블로워는 상가에서 “하루에 약 8번씩” 미니를 잡아서 집안에 가둬도, 미니는 주인 몰래 가출을 감행했다. 한 번은 미니가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다가 다치기까지 했다고 한다.

 

블로워는 “미니가 모두 미니를 불쌍하게 여기도록 속인다”며 “우리가 상점에 가서 보면 미니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고양이지만, 우리가 집으로 데려온 순간 미니는 못된 고양이”로 변신한다고 한다.

 

미니가 집사에게만 못되게 구는 이유는 집사가 미니를 맛있는 음식과 팬들로부터 떼어내 집안에 가두기 때문이다. 결국 집사는 미니의 관심병에 두 손 다 들고, 미니를 데려오길 포기했다.

 

많은 고객들이 미니를 보려고 상가에 방문하고, 미니에게 먹을 것을 주려고 한다. 특히 미니 덕분에 코업 푸드의 고양이 사료와 간식 판매량이 늘 정도라고 한다.

 

상가 관리자 제니 윈필드는 “손님들이 계산대에 와서 ‘고양이에게 이것 좀 주실래요?’라고 말하면 우리는 ‘안돼요’라고 답한다”며 “미니는 관심 받길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블로워는 “나는 하루에 2~3번씩 가서 미니가 잘 있는지 확인하지만, 미니를 다시 데려올 이유가 없다”며 “미니가 누군가를 할퀴거나 물지 않고, 또 데려가도 다시 나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업 푸드 상점 앞에 놓인 미니의 침대와 안내문.

처음에 주인만 안내문을 붙였지만, 나중에 코업 푸드에서도 추가 안내문을 붙였다.

 

블로워가 바라는 최선은 상가 손님들이 미니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미니가 발길을 끊을 거란 생각이다. 점원들도 미니를 위해 상점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지만, 문제는 상가 손님들이다. 미니 때문에 매일 상점을 찾는 손님이 적지 않다.

 

결국 블로워와 상가 관리자는 상가 앞에 미니가 편안히 머물 침대를 놓고, 안내문도 붙였다.

 

“내 이름은 미니예요. 나는 집도 있고, 사랑 받는 고양이입니다. 나한테 먹을 것을 주지 마세요. 나는 필요한 음식을 모두 집에서 먹어요. 추신 이 고양이는 상점에 속한 고양이가 아니니, 상점 안에 들어오면 직원에게 알려주세요. (중략) 우리 모두 미니가 지역사회에 얼마나 많은 행복을 주는지 알지만, 그렇다고 미니가 상점 출입을 허락받은 것은 아닙니다.”

 

한편 미니와 자매 ‘데이지’는 오는 3월이면 4살이 된다. 미니와 달리 데이지는 집안에서 조신하게 지낸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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