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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질까 두려워서'..밤새 주인만 바라본 청각장애 핏불

사진=더 도도 화면 캡처

 

[노트펫] 보호소에서 입양된 핏불은 쏟아지는 잠도 참아내며 새 주인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동물 매체 더 도도는 모두가 입양을 꺼렸던 장애를 가진 핏불이 가까스로 새 가족을 구했으나 또 버려질까 두려워 밤을 지새운 사연을 보도했다.

 

청각장애를 가진 핏불 믹스견 '블루'는 강아지였을 때 개를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한 가족에게서 길러졌고, 작은방에 갇힌 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후 가족이 블루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면서 블루는 캘리포니아 모데스토에 위치한 보호소로 옮겨지게 됐다.

 

보호소는 이미 수용능력을 초과한 개들로 몹시 붐비며 혼잡한 상태였다. 다행히도 블루는 '패밀리도그레스큐(family dog rescue)'라는 반려견 구조단체에 의해 가까스로 그곳에서 구조됐다.

 

 

구조된 후 일 년여 동안 새로운 가족을 기다렸으나 블루가 입양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숀 스티븐스(Sean Stevens)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스티븐스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구조단체의 봉사자들에게서 블루가 청각장애가 있고, 행동적으로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무도 입양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블루는 다른 개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방법을 전혀 몰랐는데, 다른 개가 멈추라고 으르렁거리거나 짖어도 귀가 들리지 않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런 많은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스티븐스의 가족은 블루와 완벽한 가족이 될 거라는 것을 확신했고, 결국 블루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온 블루는 잔뜩 긴장한 채로 전혀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스티븐스는 "공과 장난감을 던져줬지만 가지고 놀지 않아 블루가 그저 피곤한 줄 알았다"며 "블루는 자리에 앉아 계속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후가 지나고 밤이 돼 불을 끌 때까지도 블루는 여전히 잠을 자지 않았다.

 

블루의 이상한 행동에 대해 한참을 생각했던 스티븐스 가족은 그제야 블루가 피곤한데도 잠을 자지 않고 자신들을 쳐다봤던 이유에 대해 깨닫게 됐다.

 

그들은 자신들의 SNS를 통해 "블루는 이제 막 입양됐고, 아무리 피곤해도 우리가 잠들기 전까지 절대 잠을 자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우리가 자기를 다시 보호소에 데려가 버릴까 두려워 이런 행동을 하는 것 같다. 물론 블루는 절대 보호소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블루는 마침내 진짜 자기의 집에 온 거니까"라며 블루의 행동에 담긴 가슴 짠한 사연을 공개했다.

 

집에 온 지 일주일이 넘게 블루는 가족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아무리 졸려도 가족들이 잘 보이는 자리에서 온종일 그들을 응시했다.

 

 

그리고 최근 블루는 전과는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티븐스는 "블루는 이제 피곤한데 우리가 잠을 자지 않으면, 어서 침대에 누우라고 짖고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돈다"며 "그렇게 우리가 잠자리에 들고나면 블루도 침대에 몸을 웅크리고 잠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블루는 잠에서 깨어나 가족들이 여전히 그곳에 있는 것을 보았을 때 더없이 행복해한다.

 

 

스티븐스는 "일어나야 할 시간이 되면 블루는 꼬리로 얼굴을 때릴 정도로 극도로 신이 나있다"며 "아마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모습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또한 "힘든 과거가 기억에서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블루는 점점 가족들에게 마음을 열고 있다"며 "아무도 데려가지 않아 보호소에 머물러야 했던 블루는 이제 매일매일 마침내 자기의 집을 찾았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다"고 벅찬 감동을 표현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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