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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냥? 인형이냥?..아기냥의 1년 묘생사

구조 당시 새끼고양이 미스터 미식스와 어미고양이 그리고 형제들.

 

[노트펫] 고양이 인형처럼 생긴 새끼고양이가 위탁모 덕분에 유기와 온갖 질병을 이겨내고 어느덧 한 살이 됐다고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가을 빗속에서 상자 안에 버려진 어미고양이와 새끼고양이 5마리가 구조됐다. 고양이 가족이 미국 플로리다 주(州)에 있는 브로워드 카운티 애니멀 케어의 보호소에 들어간 후, 인형 같은 외모의 새끼고양이 ‘미스터 미식스’가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스터 미식스의 인형 같은 외모.

 

보통 고양이 가족이 한 집에서 머물기 어려웠지만, 브로워드 카운티 애니멀 케어의 직원 어맨다 크루친스키가 위탁모로 나선 덕분에 고양이 가족은 헤어지지 않게 됐다.

 

크루친스키는 “나는 점심시간에 고양이들 모두를 이동장 하나에 넣어서 집에 데려갔다”며 “고양이들이 겪은 고초에서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펠트 천으로 만든 고양이 인형처럼 생긴 미스터 미식스.

 

회색 새끼고양이 미스터 미식스는 어른 손바닥만 한 작은 크기와 보송보송한 솜털 덕분에 인형처럼 보였다. 특히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으면, 고양이 인형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했다.

 

미스터 미식스가 몸을 동그랗게 말면 더 인형 같다.

 

미스터 미식스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살아있는 고양이란 사실을 쉽게 믿지 못했다. 크루친스키는 “미스터 미식스가 새끼고양이일 때 사진을 본 사람들은 아무도 진짜라고 믿지 않았다”며 “미스터 미식스는 펠트 천으로 만든 작은 장난감처럼 보였고, 작은 크기가 더 믿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미스터 미식스를 실제로 본 사람들은 첫 눈에 반해, 바로 입양하겠다고 나섰다. 크루친스키는 미스터 미식스를 위탁받은 후 수많은 입양 문의를 받게 됐다.

 

형제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미스터 미식스(밑에서 2번째).

 

고양이 가족이 입양 준비를 마칠 때까지 크루친스키는 미스터 미식스가 다른 형제들처럼 잘 자라는지 신경 썼다. 미스터 미식스는 형제 중에 가장 작고 약했기 때문이다. 크루친스키가 특별히 신경 쓴 덕분에 미스터 미식스도 크루친스키를 잘 따랐다.

 

고양이 형제들은 잘 자라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느 날 새끼고양이들이 모두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feline distemper) 진단을 받았다. 새끼고양이들이 걸리면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다행히 6마리 모두 병을 이겨냈고, 전염병을 계기로 입양절차를 서두르게 됐다.

 

크루친스키는 입양 직전에 미스터 미식스를 보내길 망설였다. 그리고 미스터 미식스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호사다마라고, 미스터 미식스는 입양 후 암 진단을 받았다. 나중에 암이 아니라 고양이 위장 호산구성 경화성 섬유증식증(feline gastrointestinal eosinophilic sclerosing fibroplasia)으로 판명됐지만, 크루친스키는 미스터 미식스를 잃는 줄 알고 십년감수했다.

 

한 살이 된 미스터 미식스.

 

미스터 미식스는 병을 이겨내고, 어느덧 한 살이 됐다. 크루친스키는 “우리가 겪은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미스터 미식스를 입양한 것을 단 1초라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며 “미스터 미식스가 우리와 함께 얼마나 오래 있을지 알 방법이 없지만, 그는 이미 이만큼까지 싸웠고, 계속 싸울 거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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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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