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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 늘고 씀씀이 커졌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 발간

혼자 있는 시간 5시간40분..2018년보다 23분 짧아져

월평균 양육비용 14만원..2년전보다 17% 상승..'아낌없이 쓴다' 크게 늘어 

 

화장실에서 집사를 바라보는 고양이. 사진 강이네 고양이들.
화장실에 들어가 앉아있어도 예쁜...사진 강이네 고양이들.

 

[노트펫] 코로나19 속에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이 늘고 반려동물 관련 씀씀이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서다. 연구소는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 자료,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설문조사를 기초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2020년 말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하고, 반려인은 1448만 명으로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서울 131만 가구, 경기/인천 196만 가구로 전체 반려가구의 절반 이상인 327만 가구(54.1%)가 서울과 수도권에 분포하고 있다. 반려인구 1500만명 시대가 무색하지 않다.

 

반려견가구가 80.7%로 가장 많고, 반려묘가구가 25.7%로 뒤를 이었다. 반려견 수는 586만 마리, 반려묘 수는 211만 마리로 추정됐다.

 

 

반려견 양육가구가 선호하는 견종은 말티즈가 23.7%로 가장 많았고 이어 푸들 19%, 포메라니안 11%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믹스견(10.7%), 치와와 10.1%, 시츄, 8.2% 등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반려견 이름은 코코, 보리, 초코 순으로 털색을 떠올리게 하면서 부르기 쉬운 2음절 이름이 많았다.

 

반려묘 양육가구가 선호하는 묘종은 코리안숏헤어가 45.2%로 가장 많았고 러시안블루 19%, 페르시안 18.7%의 순서였다. ‘잘 모르겠다도 16.8%로 묘종엔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반려묘 이름은 코코, 보리, 모모의 순으로 일부는 반려견과 겹쳤다.

 

반려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느끼는 만족도는 7점 만점에 5.69점으로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의 수준이었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평균 이상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경우는 반려묘가구(5.92점), 1인가구(5.84점), 자녀가 없는 부부가구(5.84점)이거나, 반려동물을 1~2마리 양육하는 가구(각각 5.70점, 5.71점)였다.

 

반면 반려견과 반려묘를 둘 다 기르는 가구, 자녀가 있으나 현재 부부만 동거하는 부부가구, 반려동물을 3마리 이상 기르는 가구는 다른 가구에 비해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느끼는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문화 확산과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자연스레 증가했다.

 

반려동물을 집에 혼자 남겨두는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반려가구의 75.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2018년 84.3% 대비 9%p 감소한 수치다. 이에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40분으로, 2018년 하루 평균 6시간3분보다 23분 짧아졌다.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가장 긴 경우는 집을 비우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1인가구로 하루 평균 7시간20분으로 나타났다. 외벌이이면서 자녀가 있는 집에 서 키우는 반려견이 혼자 있는 시간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키우는 고양이는 혼자 지내는 시간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고양이의 독립적 성향이 양육 행태에도 반영됐다.

 

시간이 늘면서 반려동물에 쓰는 돈도 늘었다. 반려동물 관련 건강관리, 상해나 질병 치료비를 제외하고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는 평균 14만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월평균 12만원 대비 16.7%, 2만원 정도 증가한 금액이다.

 

 

반려견가구 월평균 13만원, 반려묘가구 월평균 10만원, 반려견과 반려묘를 둘 다 기르는 가구 월평균 25만원을 반려동물 관련 양육비로 지출하고 있었다. 반려동물 1마리당 비용으로 추산해보면 강아지는 월평균 11만원, 고양이는 월평균 7만원을 썼다.

 

구간별로 월평균 5만원 미만의 비중이 크게 줄고, 월 평균 25만원 이상 최고 구간의 비중이 대폭 늘었다. 평균 지출비율이 상향평준화되는 가운데 '아낌없이' 쓰는 이들이 늘어났다.

 

 

사료비(33.4%)와 간식비(17.8%)가 식비 관련 지출이 절반 이상이었다. 배변 패드, 고양이 모래, 미용용품이나 위생용품 등 일용품 구입(11.1%), 컷/미용비(10.0%)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료비와 간식비 비중은 강아지 50.7%, 고양이는 57.7%로 식비 관련 비중은 고양이가 더 컸다.

 

유상 분양금액도 코로나19를 겪는 가운데 높아졌다. 미국이나 영국은 코로나19에 반려동물 붐이 불면서 분양가가 치솟앗고, 강아지 절도도 골칫거리가 됐다. 최근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의 프렌치 불독 납치 사건 역시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반려동물 분양비는 평균 22만6000만원으로 2018년 평균 19만9000원보다 13.6% 높아졌다. 분양비 0원, 즉 지인에게서 받거나 유기동물 보호센터, 유기 장소에서 데려와 비용을 지출하지 않은 경우가 43%로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분양비 지출이 있는 경우에는 평균 39만6000원으로 2018년 34만5000원보다 14.8% 높아졌다. 반려견은 평균 40만4000원을, 반려묘는 평균 38만9000원을 분양비로 지출했다. 다만 고양이는 분양비를 지출하지 않은 경우가 53.9%로 반려견(43%)보다 월등히 높았다. 소위 '냥줍'이라고 부르는 길고양이 입양이 상당해서다.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진료비의 경우 지난 2년간 반려동물 관련 치료비를 지출한 경우가 있는 반려가구는 71%로 3분의 2 이상의 가구가 치료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비를 지출한 가구에서 지불했던 총치료비는 평균 46만5000원이었다.

 

 

반려견 가구에서는 46만4000원을, 반려묘 가구에서는 46만원을 총치료비로 지출했다. 반려견과 반려묘 둘다 기르는 가구는 치료비 지출이 커 49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1회 평균 진료비용은 강아지는 6만7000원, 고양이는 8만7000원을 지불했다. 반려묘의 경우 치료비가 발생한 경우는 많지 않지만 치료비가 발생하게 되면 반려견보다 더 컸다.

 

반려동물 연령별로 총치료비를 보면 반려견은 1세에 41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2세에 감소했다가 서서히 증가해 ‘8~9세’에 70만8000원이 발생했고, ‘10~14세’에는 94만1000원으로 컸다. ‘15세 이상’이 되면 50만9000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반려묘는 ‘4~5세’에 가장 많은 치료비가 발생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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