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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 뗐어요!" 구청 9급 공무원이 된 안내견

 

[노트펫] "성명 반지, 지방사회복지서기보에 임함. 복지국 어르신장애인복지과 근무를 명함"

 

서울 성동구가 시각장애 안내견을 명예 공무원으로 임용하고 안내견 등 장애인보조견 인식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 10일 구청에서 '특별한 임용식'을 개최했다. 임용식 주인공은 구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반지였다.

 

 

반지는 선천성 시각장애인이자, 성동구청 소속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새미 주무관과 함께 올 2월부터 매일같이 일상을 함께 하고 있다. 출근길과 퇴근길은 물론, 식사 등 이동시 항상 김 주무관과 동행하면서 성동구청 안에서는 이미 유명견이 됐다는 설명이다.

 

김새미 주무관은 지난 2016년 7월 성동구 노인청소년과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곁에는 김 주무관이 대학 시절 때부터 함께 해온 안내견 순수가 있었다. 순수를 만난 건 2014년 어느새 시간이 흘러 이제 반지가 순수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새미 주무관은 "반지는 안내견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동료들이 지칠 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는 활력소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며 "그래서인지 동료들도 반지 자리에 명패도 놓아 주고, 직원 배치도에도 넣는 등 동료 공무원으로 대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이에 지난 10개월여 간 반지가 훌륭히 수습 공무원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했다고 보고, 정식으로 명예 9급 지방사회복지서기보로 임용키로 했다. 임용식에서는 임용장과 함께 반지의 얼굴이 들어간 공무원증이 지급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반지 주무관이 수습 기간 동안 김새미 주무관의 눈이 되어 구청에 출퇴근해왔고, 같은 층에 있는 우리 성동 가족들이 잘 근무하고 있는지 하루 세 번씩 점검하는 등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고 격려하고 공무원증과 함께 임용 기념으로 개껌 간식을 선물로 건넸다.

 

성동구는 반지 주무관의 임용식과 함께 앞으로 장애인보조견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안내견과 같은 장애인보조견은 어디에든 출입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으나, 여전히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인근 롯데마트에서 발생한 예비 안내견 출입거부 논란이 대표적이다. 퍼피워킹을 하는 예비 안내견 역시 공공장소 출입이 보장돼 있지만 퍼피워커와 어린 예비 안내견은 나가달라는 직원의 고함을 뒤로한 채 눈물을 훔치며 나와야 했다.

 

 

성동구는 공공소통연구소(소장 이종혁 광운대 교수)와 함께 10일 카페 어니언·프랑스목공소·쎈느·성수낙낙·공간와디즈 등 관내 명소들에 ‘안내견 출입환영’ 점자 스티커를 시범적으로 부착했다. 구는 앞으로 관내 공공시설 및 민간시설에도 ‘안내견 출입환영’ 스티커 부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반지 주무관을 명예 공무원으로 임용한 것은 장애인보조견은 우리 구청을 비롯해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반지 주무관과 함께 모두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성동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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