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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고양이 자연식을 시작한다면 이렇게 하세요

반려동물 자연식 입문을 위한 가이드

정설령 한국영양전문동물병원장 /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대표

 

인스타그램 myjrt_gyudon

 

[노트펫] 최근 들어,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해 갓 수확되고 도축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드는 자연식을 급여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시판되는 사료에 대한 걱정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자연식은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형태로 여러 번의 열처리 과정을 거치는 상업 가공 사료에 비해 영양소 파괴가 덜 하고 또한 흡수율도 높습니다. 흡수율이 높으니 변량이 적고 변냄새도 적습니다.

 

그러니 올바른 자연식을 급여하는 경우 모질이 부쩍 좋아지는 것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뇨기 결석 등의 문제도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보존제나 부형제 등 장기간의 유통을 위해 첨가된 화학 성분도 거의 없고 유통과정에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곰팡이 독소로 인한 오염, 그리고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 보관으로 인해 변질되는 문제도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들 자연식(화식까지 포함합니다) 또는 생식의 단점으로 이들 식품이 위생적으로 취약하고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위생관리와 영양균형의 확보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사실 음식 자체가 가진 문제라기보다는 이 음식을 만들어 주는 “사람의 문제”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자연식을 새롭게 시작하는 경우 보호자 분께서 몇 가지만 좀 더 신경 쓴다면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반려묘의 건강을 위해 좀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연식을 처음 시작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몇 가지를 알려 드립니다.

 

◇ 주의해야할 식재료가 있습니다

 

포도, 양파, 마늘, 초콜릿, 마카다미아, 자일리톨, 카페인, 과일의 씨앗, 파, 부추, 토란 등 사람에게는 좋은 식재료이지만 개와 고양이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음식을 식재료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렌지(귤), 파슬리의 경우도 적은 양이면 문제가 없지만 과량으로 공급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먹다 남은 것을 다시 냉동하여 보관하지 마세요

 

병원성 세균은 냉동상태에서도 생존합니다. 냉장고에서 해동하는 동안에 세균이 일부 증식하고 상온에서 급격히 증식합니다. 상온에서는 절대 해동하지 마세요.

 

대장균 한 마리는 3시간 뒤에 수십만 마리로 증가됩니다. 먹다 남은 음식이 아깝다고 다시 냉동하였다가 다시 급여하는 것은 세균을 다량 제공하는 것과 같습니다.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된 음식은 버리세요.

 

◇ 직접 만들어 주는 경우 청결에 신경쓰세요

 

보호자가 손수 자연식을 만들어 주는 경우 작업 장소에 다른 동물과 벌레 등이 들어오지 않도록 관리하세요. 가급적 작업 장소의 온도는 낮을수록 좋습니다.

 

 

작업 전에 손과 조리도구, 식재료를 깨끗이 씻으세요. 생고기와 익힌 식재료는 분리해서 다루셔야 합니다. 준비된 식재료는 즉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세요.

 

◇ 식물성 식재료는 잘 익히고 갈아주되 너무 많이 주지 않도록 하세요

 

단호박, 고구마, 양배추, 브로콜리 등 식물성 식재료는 에너지를 제공하는 전분 이외에도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 항산화 영양소 등을 제공해 주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많은 양을 급여하는 경우 피트산(phytate)의 섭취량도 많아지게 됩니다.

 

이 피트산은 여러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식물성 식재료는 과도하지 않게 적당히 제공되어야 합니다. 고양이의 경우 식물성 식재료의 공급량을 더욱 줄여야 합니다.

 

식물성 식재료를 생으로 주지 마세요. 식물성 식재료는 잘 익히고 갈아주는 것이 소화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 급여량에 주의하세요

 

기존에 건사료를 급여하셨다면 그 양의 2.5배 무게에서 시작하세요. 예를 들어 하루에 건사료 100그램을 과거에 주셨다면 하루에 자연식 250그램을 주는 것에서 시작하세요.

 

건사료 100그램이 가진 칼로리는 자연식 300그램이 가진 칼로리와 맞먹습니다. 이는 건사료에는 수분이 거의 없고 자연식에는 수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차이입니다.

 

자연식의 흡수율이 건사료에 비해 높기 때문에 100그램을 주던 강아지에게 자연식 300그램을 주게 되면 살이 찌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300그램이 아닌 250그램 정도로 줄여서 주시고 체중 측정을 자주하여 살이 찌면 급여량을 줄이고 살이 빠지면 급여량을 늘리는 식으로 잘 조절해 주셔야 합니다.

 

◇ 영양 균형에 신경쓰세요

 

자연식을 하는 경우 주의해야할 영양소는 주로 칼슘, 아연, 비타민 D, 비타민 E, EPA/DHA(오메가 3 지방산), 망간, 구리 등입니다. 영양 균형이 맞는지 불확실하다면 한 가지 식재료만 장기간 급여하지 마시고 여러 종류의 육류를 번갈아가며 급여하세요.

 

굴, 홍합 등 해산물에는 아연, 망간, 타우린 등이 풍부합니다. 달걀 노른자, 대구 간유, 홍연어 등에는 비타민 D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비타민 E와 오메가 3 보조제를 잘 활용하세요.

 

인스타그램 myjrt_gyudon

 

소 간 등 내장류에는 철, 구리 등의 미네랄이 많습니다. 뼈, 난각, 해조칼슘 등을 칼슘 공급원으로 활용하세요. 그렇다고 닭고기를 뼈 채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과량의 칼슘 섭취는 성장기의 경우 골격 발달에 문제를 일으키고 성견/성묘의 경우에도 과량의 칼슘은 가뜩이나 부족하기 쉬운 여러 미량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보조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연식을 구입하여 급여하시는 경우 그 업체가 영양 균형을 잘 확보하는지 확인하세요. 자연식을 판매하는 회사들은 신선한 재료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영양 균형의 확보는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영양소 함량을 공개하는 등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설령 한국영양전문동물병원장 /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대표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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