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맹견사고 도와주세요" 캡처.

[노트펫] 강형욱 훈련사가 경기도 양평에서 일어난 맹견 로트와일러의 공격 사건에 분개하면서 견주 처벌과 로트와일러의 주인 분리 후 성향 평가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5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피해자를 공격하게 방치한 로트와일러 보호자를 찾고, 로트와일러를 그렇게 키웠고, 그런 사고를 만든 보호자(가해자)로부터 로트와일러를 분리시켜야 한다"며 "가해자(로트와일러 보호자)는 조사를 받고 죄에 맞는 벌를 받기를 바란다"고 썼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맹견사고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양평의 한 공원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다가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로트와일러에게 공격을 당해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면서 로트와일러 견주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사라졌다고 분개하는 내용이었다.

보배드림 "맹견사고 도와주세요" 캡처.

글쓴이가 게시한 피해 사진에서 글쓴이는 얼굴과 머리, 손에 상처를 입었고, 글쓴이의 반려견 역시 최소 두 군데에 공격을 당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글쓴이는 얼굴을 열 바늘 꿰맨 상태고 강아지도 복부를 꿰매고 치료받고 있다고 했다.

글쓴이는 특히 "(로트와일러에게서) 겨우 떨어져나와 강아지를 안전한 데로 데려가야한다고 판단하여 자동차로 이동했고, 사건 장소로 다시 갔으나 견주는 자신의 강아지와 도주한 뒤였다"며 "불과 10~15분 사이에 아무런 조치도 없이 도주했다"고 분개했다. 꼭 붙잡아 처벌을 받게 하고 싶다면서 견주를 아는 이가 있다면 제보를 부탁한다고 글쓴이는 호소했다.

강 훈련사는 "어린아이라도 옆에 있었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 생겼을 것"이라며 "저는 개를 좋아한다. 이 일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들을 좋아하기 때문이지만 이런 행복을 망친다면 더 이상 좋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로트와일러는 격리시설(보호소)로 인계된 후, 적절한 성향 평가를 한뒤 다시 원보호자에게 갈지? 다른 보호자를 찾을지? 평생 보호소에 있을지? 아니면, 안락사를 할지 결정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물린 보호자님과 반려견이 빨리 회복되시기를 바라고, 범인은 꼭 잡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물보호법 상 맹견이 사람에게 신체적 피해를 주는 경우 지자체 장이 소유자 등의 동의 없이 맹견에 대하여 격리조치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맹견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도록 한 맹견 주인은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