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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에 빠져 정신 잃어가던 주민 찾아낸 이웃집 셰퍼드

이건우 씨와 실종 주민을 찾아낸 셰퍼드 울프. 사진 고흥경찰서
이건우 씨와 실종 주민을 찾아낸 셰퍼드 울프. 사진 고흥경찰서

 

[노트펫] 경찰기관에서 2개월간의 훈련을 이수한 셰퍼드가 경찰견 빰치는 수색 실력을 보여줬다.

 

14일 전라남도 고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벽 1시 쯤 고흥군 도화면에서 50대 주민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은 물론 119소방, 면사무소 직원, 그리고 드론까지 약 80여명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마을 주변 CCTV를 확인했지만 A씨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수색팀의 수색 범위는 확대됐고,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A씨를 찾아낸 것은 같은 도화면에 거주하는 이건우 씨가 기르던 셰퍼드였다.

 

실종 소식을 듣고 이건우 씨의 셰퍼드 울프가 수색에 뛰어들었고, 1일 오후 6시20분쯤 마을 인근 저수지 수로에 빠져 있던 A씨를 발견해냈다. 실종 신고 17시간 만이었다.

 

울프는 A씨가 평소 입고 있는 옷의 냄새를 맡은 뒤 평소 다니지 않는 산책길로 이어진 저수지 인근을 수색하다가 A씨를 찾아냈다.

 

발견 당시 A씨는 저체온증으로 손 부위 등 상태가 좋지 않아 119로 긴급히 후송됐다. 현재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우 씨는 "경찰기관에서 2개월간 훈련을 받은 우리 개가 훌륭한 일을 해낸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찰의 수색 동원요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흥경찰서는 이건우 씨와 함께 새벽부터 경찰에게 길을 안내하는 등 수색에 도움을 준 주민 백정기 씨 등 2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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