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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서 동물학대하는 사람을 봤어요".. 틱톡에 등장한 강아지 학대 영상

 

[노트펫]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부상하면서 미중 갈등의 중심에 선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동물학대를 연상케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미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도 한동안 학대 영상이 올라오면서 SNS 사용 환경을 해친 만큼 틱톡에도 비슷한 수위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틱톡에 학대받는 강아지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하룻새 청원자는 3만8000명에 달하고 있다.

 

초등학생 6학년으로 보이는 청원자가 관련 링크도 없이 글 만으로 제기한 청원에 순식간에 청원 동의가 쇄도하고 있다.

 

 

 

청원자는 자신을 12살 여학생이라고 밝히면서 "최근에 틱톡에서 한 작성자가 웰시코기종의 강아지가 물을 허겁지겁 먹는 영상을 제목에는 'OO탕 해야하는데 살이 너무 없네..'라는 제목과 함께 업로드했다"고 밝혔다.

 

청원자는 또 "그 영상은 추천에서 본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또 강아지를 높은 곳에 두고 'Fly'라는 영상과 함께 어떤분께서 강아지에게 밥을 달라고 하자 사료 1조각만 던져 주며 하루량 다 먹었다는 제목을 달았다"고 자신이 관찰한 내용을 소개했다.

 

청원자는 "(영상 내용에 항의하는 이들에게) 자신이 자신의 강아지를 먹겠다는데 뭔 상관이냐, 내가 뭔 잘못을 했냐, 어떤점이 학대냐라는 말을 하여 뻔뻔한 반응까지 보였다"며 "이렇게 강아지에게 공포감을 주는 작성자에게 처벌을 내려달라"고 청원했다.

 

29일 현재 해당 틱톡 계정의 영상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터넷 곳곳에서 해당 영상을 캡쳐한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영상에 따르면 실제 청원자가 밝힌 제목과 함께 1살이 안되어 보이는 마른 웰시코기가 허겁지겁 물을 먹고, 식기에는 실제 사료 한 알만 던져주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항의하는 이들에게 '무슨 상관이냐'는 투로 대거리하는 채팅글도 보인다.

 

틱톡은 10대나 20대가 주이용자로 청원자 역시 틱톡의 인기에 해당 영상을 보게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어린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상을 본 이들은 영상 속 등장하는 웰시코기를 주인에게서 떼어놓아야 하고, 이와 함께 틱톡에 게시되는 유해 영상들에 대해서도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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