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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고양이 백신접종, 동물병원 문닫기 2시간 전에 가야하는 이유'

[노트펫] 오늘은 우리집 강아지 종합백신 맞는날. 평소 자주 다니던 동물병원에 가서 맞추면 되겠죠?

 

그런데 백신을 맞는날은 동물병원이 진료를 마감하기 2시간 전까지 가는 것이 여러 모로 좋다는 것을 혹시 아시나요?

 

최근 한 수의사가 게시한 반려동물 백신접종에 관한 글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양에 있는 수호천사동물병원 윤원경 원장이 게시한 글입니다. 강아지나 고양이 백신 접종을 한다면 병원이 문닫기 2시간 전까지는 오라는 것이 골자입니다.

 

백신이 뭐 대수라고 동물병원이 문닫기 전에만 가서 맞추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진료 마감이 다 된 시간에 여유있게 반려동물을 앞장 세우고 동물병원을 찾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물론 생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퇴근 뒤 저녁 7시가 넘어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윤 원장은 글에서 "백신은 병원 종료 2시간 이전까지 와야만 맞춰 주고 있고, 백신 후 최대 30분은 병원에 대기후 퇴원하도록 하고 있다"고 자신의 정책을 강조했습니다.

 

백신 접종 뒤 안면부종이 온 말티즈.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람도 그렇지만 강아지나 고양이도 백신을 맞은 뒤 드물지만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작용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안면이 붓거나 구토 혹은 전신 소양감(가려움)이라고 합니다.

 

멀쩡하던 강아지나 고양이가 주사를 맞은 뒤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보호자들은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30분 안에 호흡 곤란 등의 증상까지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가 있고, 심한 경우 급성 쇼크가 와서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숨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윤 원장은 "오래전 백신을 맞은 직후 병원 문을 걸어서 나가면서 문밖에서 바로 쓰러진 시츄가 있었다"며 "보호자의 비명소리를 듣고 반사적으로 병원 밖으로 뛰어나가서 아이를 들고 뛰어들어왔더니 심각한 저혈압에 박동이 60회 밖에 뛰지 않고 있었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백신 접종 뒤 급성 쇼크가 와서 쓰러진 시츄. 

 

혹시나 모를 부작용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2시간 정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급성 부작용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30분 정도 병원에 있는게 필요하고, 집에서 뒤늦게 부작용이 발견된 경우 다시 병원으로 와서 처치를 받으려면 이 정도 시간을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만일 병원이 문을 닫은 뒤라면 대처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게 뻔합니다.

 

이렇게 여유 시간을 두는 것은 다른 동물병원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접종이 잡혀 있다면 몇시까지는 와야 맞출 수 있다고 안내하고 시간이 빠듯하다면 아예 다른 날로 늦추기도 한다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정 시간이 안되는 보호자들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약을 처방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물론 약으로 부작용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 근처에 알고 있는 24시 동물병원으로 가라는 권고도 함께 한다고 합니다.

 

윤 원장은 "그때의 시츄는 응급조치를 취한 후 다행이 생존했지만 만약 집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더라면 어땠을까요?"라며 "보호자 스스로 하는 자가접종은 법으로도 불법이지만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힘들다는 점을 꼭 기억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종합백신은 물론이고 코로나, 켄넬코프, 인플루엔자, 그리고 다른 것은 안해도 1년에 한 번 꼬박꼬박하게 되는 광견병 예방접종까지 모든 백신 접종이 부작용에서 100%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꼭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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