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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포가축시장 역사 속으로

부산시, 도시계획시설사업 결정..주차 및 휴식 공간 탈바꿈

 

지난해 8월 부산의 구포 개고기 시장 앞에서 끌려가는 누렁이

 

[노트펫] 영남권 개식용의 상징이던 구포가축시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부산 북구는 60년 동안 이어져온 구포가축시장을 일제 정비, 구포시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주차시설과 휴식 공간, 소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구포가축시장은 부산 최대 규모 가축시장으로 한국전쟁 이후 형성되기 시작, 한때 60여 곳의 가게가 성업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변화 등으로 쇠락하기 시작하여 현재 19개 업소만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마다 복날이 다가오는 여름이면 동물보호단체에서 주말마다 시위를 벌여 상인들과 마찰을 빚어온 곳이다. 정비 이전 성남 모란시장과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개의 도축과 고기 판매가 가장 큰 마찰 요인이 됐다. 

 

지난해 8월에는 탈출한 개를 잡아 도로 위에서 질질 끌고가는 인근 탕제원 직원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부산시는 "지금까지 구포가축시장 정비를 위한 수많은 논의가 있었으나 마땅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중, 시에서 지난 25일 도시계획시설사업으로 전격 결정하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또 "이에 맞춰 북구도 지방재정투자심사에 들어갔으며, 동물보호 단체와 주변 상가, 시민들도 숙원사업이 해결될 수 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이번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구포가축시장 도시계획시설사업은 총 199억원을 투입, 최대면적 3724㎡에 3층 규모의 주차시설과 소공원, 시민 휴식공간 등으로 조성된다. 총 120면 규모의 주차시설이 들어서고, 1층에는 19개소의 신규점포가 입점하게 된다.

 

부산시와 북구청은 앞으로 기존 구포가축시장 상인들을 위한 폐업보상, 소상공인특별자금 지원방안 등 각종 지원 대책을 마련하여 지역 국회의원 및 시․구의원 등과 함께 상인들을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는 "구포가축시장이 정비되면 구포시장은 동물학대의 온상지라는 오명을 벗고 많은 시민이 찾고 즐길 수 있는 시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덕천 역세권과 함께 젊음이 넘치는 거리로 거듭나 구포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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